프리미엄 신칸센 설국여행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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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덮인 선로를 달리는 열차에서 평화로운 겨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비타투어 제공
그곳에선 눈 내리는 모습이 비현실적이다. 바람 한 점 없는 적막한 대기에 두터운 눈이 흔들림도 없이 수직으로 떨어져 소리 없이 쌓인다. 세상의 모든 소음과 걱정들이 눈뭉치에 흡수돼 마치 정지 화면이나 초 슬로우 비디오 화면에 내가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이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그 유명한 '설국(雪國)'의 무대, 도호쿠(東北) 지방의 이야기다.

비타투어는 '신칸센으로 떠나는 프리미엄 설국여행'을 12월 23일부터 2월 말까지 매주 진행한다. 홋카이도가 눈보라 치는 설국의 이미지에 가깝다면 도호쿠는 훨씬 정적인 설국이다. 그곳에도 눈보라야 치겠지만 대개는 동해를 지나며 잔뜩 머금은 습기를 동전 크기의 눈뭉치로 바꿔 수묵화처럼 조용히 내려놓는다. 눈의 세상으로 들어가는 이번 여행에선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설국'을 집필한 유자와의 '설국관'을 비롯해 다자와, 모리오카, 우에노 등지를 신칸센 열차를 타고 이동하며, 아키타 내륙종단열차, 스노우 몬스터, 츠르노유온천으로 겨울왕국의 정서를 만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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