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3년 이후 사망 원인 1위를 지켜온 암은 고령화와 맞물려 그 위협이 더욱 커지고 있다.
통계청의 ‘2023 생명표’에 따르면, 암 사망률은 남성 23.8%, 여성 15.0%에 달하며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2022 국가암등록통계’에서는 한 해 국내 신규 암이 총 28만2047건에 이르렀다. 특히 남성 발생 암 중 2위였던 전립선암은 올해 12월에 발표될 ‘2023 통계’에서 1위로 예상되며, 전립선암에 대한 국가 차원의 선별 전략 재검토는 이제 선택이 아닌, 피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가 되었다.
전립선암의 대표 선별검사인 PSA(전립선 특이항원) 검사는 혈액으로 위험 신호를 조기에 포착할 수 있다. 과거 과잉진단과 불필요한 치료를 초래했던 단순 검사에서 벗어나, 현재는 반복 PSA, 2차 바이오마커, 다중 자기공명영상(mpMRI), 예측 모형 등을 종합하는 ‘정밀 선별’ 방식으로 발전해 검사 이득은 유지하고, 위해는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전립선암의 국가 선별검사 체계가 부재해 개인이 선택하는 ‘기회 기반 검사’가 주를 이룬다. 이로 인해 지역 및 사회경제적 격차가 진단 시점은 물론 암의 병기 분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조기 치료 기회가 보장되지 못하고, 고위험군 환자의 비중이 증가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10~2020년까지 국내 51개 종합병원 전립선암으로 확진된 2만7075례(같은 기간 국가등록 환자 7만1403례 중 37.9%)를 분석한 결과, 고위험 전립선암이 50.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저위험군 비중은 2010년 11.4%에서 2020년 7.6%로 오히려 감소했다. 특히, 농어촌 지역의 고위험 전립선암 비율은 55.4%로, 도시 지역의 47.7%보다 높아 지역 간 격차가 심각함이 드러났다. 이러한 분석은 검진 접근성, 1차 의료 연계 시스템, 건강 문해도의 격차가 실제 암 위험도 분포에 영향을 미치며, 조직적인 선별검사 체계 부재가 암의 병기 분포와 치료 성과의 불평등으로 직결될 수 있는 구조적인 문제임을 시사한다.
국제적인 근거와 정책 환경 역시 ‘정밀 선별’을 수렴하는 추세다. 미국예방서비스특별위원회(USPSTF)는 55~69세 남성에게 선택적 선별검사를 권고하며, 미국비뇨의학회(AUA)와 유럽비뇨의학회(EAU)의 최신 진료지침 역시 40대 중반부터 PSA 검사를 시작하되 ‘반복 검사, 2차 바이오마커, 다중 자기공명영상, 예측 모형’ 등을 활용해 과잉진단을 억제하는 단계적 접근법을 제시한다. 이러한 국제적 변화로 2016~2019년 사이 55~69세 남성의 PSA 검사율이 약 12% 회복됐으며, 2018년 미국 건강행태 위험요인 감시시스템(BRFSS) 조사 결과에서는 동일 연령대의 선별검사 유병률이 약 40%로 관찰됐다. 이는 연령, 기대여명, 개인 선호도에 따라 검사 강도를 조정하는 임상적 성숙이 이미 국제적으로 구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신 생명표의 기대수명 연장, 국가암등록통계의 전립선암 발생 규모, 지역 격차는 ‘PSA 기반 전립선암 선별검사를 국가암검진에 포함해야 함’을 강력하게 시사한다. 이는 모든 국민에게 공정한 검사 기회를 보장하고, 단계적 재평가 시스템을 통해 환자 생존율과 삶의 질 향상, 건강 격차 완화를 이룰 현실적 해법이라 하겠다.
통계청의 ‘2023 생명표’에 따르면, 암 사망률은 남성 23.8%, 여성 15.0%에 달하며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2022 국가암등록통계’에서는 한 해 국내 신규 암이 총 28만2047건에 이르렀다. 특히 남성 발생 암 중 2위였던 전립선암은 올해 12월에 발표될 ‘2023 통계’에서 1위로 예상되며, 전립선암에 대한 국가 차원의 선별 전략 재검토는 이제 선택이 아닌, 피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가 되었다.
전립선암의 대표 선별검사인 PSA(전립선 특이항원) 검사는 혈액으로 위험 신호를 조기에 포착할 수 있다. 과거 과잉진단과 불필요한 치료를 초래했던 단순 검사에서 벗어나, 현재는 반복 PSA, 2차 바이오마커, 다중 자기공명영상(mpMRI), 예측 모형 등을 종합하는 ‘정밀 선별’ 방식으로 발전해 검사 이득은 유지하고, 위해는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전립선암의 국가 선별검사 체계가 부재해 개인이 선택하는 ‘기회 기반 검사’가 주를 이룬다. 이로 인해 지역 및 사회경제적 격차가 진단 시점은 물론 암의 병기 분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조기 치료 기회가 보장되지 못하고, 고위험군 환자의 비중이 증가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10~2020년까지 국내 51개 종합병원 전립선암으로 확진된 2만7075례(같은 기간 국가등록 환자 7만1403례 중 37.9%)를 분석한 결과, 고위험 전립선암이 50.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저위험군 비중은 2010년 11.4%에서 2020년 7.6%로 오히려 감소했다. 특히, 농어촌 지역의 고위험 전립선암 비율은 55.4%로, 도시 지역의 47.7%보다 높아 지역 간 격차가 심각함이 드러났다. 이러한 분석은 검진 접근성, 1차 의료 연계 시스템, 건강 문해도의 격차가 실제 암 위험도 분포에 영향을 미치며, 조직적인 선별검사 체계 부재가 암의 병기 분포와 치료 성과의 불평등으로 직결될 수 있는 구조적인 문제임을 시사한다.
국제적인 근거와 정책 환경 역시 ‘정밀 선별’을 수렴하는 추세다. 미국예방서비스특별위원회(USPSTF)는 55~69세 남성에게 선택적 선별검사를 권고하며, 미국비뇨의학회(AUA)와 유럽비뇨의학회(EAU)의 최신 진료지침 역시 40대 중반부터 PSA 검사를 시작하되 ‘반복 검사, 2차 바이오마커, 다중 자기공명영상, 예측 모형’ 등을 활용해 과잉진단을 억제하는 단계적 접근법을 제시한다. 이러한 국제적 변화로 2016~2019년 사이 55~69세 남성의 PSA 검사율이 약 12% 회복됐으며, 2018년 미국 건강행태 위험요인 감시시스템(BRFSS) 조사 결과에서는 동일 연령대의 선별검사 유병률이 약 40%로 관찰됐다. 이는 연령, 기대여명, 개인 선호도에 따라 검사 강도를 조정하는 임상적 성숙이 이미 국제적으로 구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신 생명표의 기대수명 연장, 국가암등록통계의 전립선암 발생 규모, 지역 격차는 ‘PSA 기반 전립선암 선별검사를 국가암검진에 포함해야 함’을 강력하게 시사한다. 이는 모든 국민에게 공정한 검사 기회를 보장하고, 단계적 재평가 시스템을 통해 환자 생존율과 삶의 질 향상, 건강 격차 완화를 이룰 현실적 해법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