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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30분만 앉아있는 시간을 줄여도 체내 지방·탄수화물 대사가 활성화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매일 30분만 앉아있는 시간을 줄여도 체내 지방·탄수화물 대사가 활성화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효과는 당뇨병이나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에게서 특히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핀란드 투르쿠대 PET 센터·UKK 건강 증진 연구소 연구팀이 대사증후군에 해당되는 성인 64명을 대상으로 좌식생활 시간 감소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대사증후군은 당뇨병, 심장질환, 뇌졸중 등의 발병 위험을 높이는 상태로 다음 다섯 가지 기준 중 세 개 이상을 충족하면 해당된다. ▲허리둘레 남성 102cm 이상 여성 88cm 이상 ▲중성지방 수치 150mg/dL 이상 ▲HDL 콜레스테롤 남성 40mg/dL 미만, 여성 50mg/dL 미만 ▲혈압 130/85mmHg 이상 ▲공복혈당 110mg/dL 이상이다. 참여자들은 6개월간 가속도계를 착용했고 연구팀은 수집한 데이터로 참여자들의 신체활동량과 좌식활동 시간을 모니터링 했다. 연구기간 동안, 참여자들은 연구 기간 동안 신체활동을 늘려 매일 앉아있는 시간을 최대 한 시간씩 줄이도록 지시받았다.

추적 관찰 결과, 하루 좌식생활 시간을 최소 30분 이상 줄인 사람은 인슐린이 분비될 때 몸이 탄수화물을 더 잘 소모하는 정도가 평균 0.03 증가한 반면 좌식생활을 유지한 사람은 0.02 감소했다. 앉아있는 시간을 줄인 사람은 몸이 지방을 태우는 속도도 분당 0.2mg/kg 증가했지만 대조군은 분당 0.4mg/kg 감소했다.


연구팀은 조금이라도 덜 앉고 움직일수록 우리 몸이 체내 에너지원인 탄수화물과 지방을 적절히 사용하는 대사 유연성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연구를 주도한 타루 가스웨이트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앉아있는 시간을 30분 줄이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인 대사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나 매주 150분 이상 중등도 강도의 신체활동 권고량을 따르면 더 큰 건강 이점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스칸디나비아 스포츠 의학 및 과학 저널(Scandinavian Journal of Medicine and Science in Sports)’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