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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우리 몸은 꼭 ‘병’이 생겨야 이상 신호를 보내는 게 아니다. 원인 모를 부종, 두통, 메스꺼움이 자꾸 지속되면 내 몸이 ‘전해질 불균형’ 상태일 수 있어 점검해봐야 한다.

전해질 불균형은 몸 속 수분(세포, 체액)에 존재하는 나트륨, 칼륨, 칼슘 등 전해질이 불균형한 상태다. 우리 몸의 60%는 수분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 수분에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이온이 전해질이다.

한양대병원 신장내과 김근호 교수는 과거 헬스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체내 전해질 균형이 무너지면 부종 같은 가벼운 증상 외에도 의식장애, 경련, 뇌기능장애 같은 치명적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전해질 종류에 따라 불균형 상태를 다르게 부른다. 대표적인 것이 고나트륨혈증, 저나트륨혈증, 고카륨혈증, 저칼륨혈증이다.


고나트륨혈증은 몸속에 나트륨이 과도하거나 수분이 부족한 상태다. 고나트륨혈증이 심해지면 몸속에서 삼투압을 맞추기 위해 세포 안으로 수분이 이동해 세포가 팽창한다. 근육 같은 세포는 팽창해도 큰 문제가 없지만 뇌세포가 팽창하면 큰 문제가 된다. 뇌압이 증가하면서 갈증, 두통, 메스꺼움, 구토가 나타나고 심하면 경련을 일으킨다. 저나트륨혈증은 나트륨이 부족하거나 수분이 과도하게 증가한 상태다. 삼투압 때문에 세포 밖으로 수분이 이동해, 세포가 위축된다. 뇌세포가 위축되면 의식장애, 경련, 중추신경장애, 뇌기능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고칼륨혈증, 저칼륨혈증은 혈액 속에 칼륨이 과도하거나 부족한 상태다. 나트륨이 체액량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 칼륨은 근육이나 신경 활성에 중요하다.

전해질 불균형은 전해질 배설을 조절하는 콩팥에 문제가 있거나, 심장질환이 있어 발생할 수 있다. 간경변, 구토, 설사도 원인이 된다. 생활 습관도 영향을 미친다. 물을 너무 안 마시거나, 맥주나 음료를 한 번에 지나치게 많이 마시거나, 심한 다이어트를 하거나, 편식하는 습관 등이 전해질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다.

전해질 불균형에 의한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증상에 따라 치료를 달리한다. 수액 치료, 특정식이요법(염분조절), 이뇨제 투여 등을 고려한다. 증상이 심각해 쇼크나 혼수, 신부전이 왔다면 이에 맞는 치료를 하고, 원인 질환이 있으면 원인 질환을 치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