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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구성환(45)이 지난 10일 방영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백반증 치료를 받는 모습이 공개됐다./사진=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캡처
배우 구성환(45)이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백반증 관리를 위해 방문한 성형외과 측이 방송 내용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지난 10일 ‘나 혼자 산다’에는 해외에서 영화 촬영 후 생긴 난치성 피부병 백반증을 꾸준히 관리해 오던 구성환이 A성형외과를 찾아 치료받는 내용이 담겼다.

방송 다음날인 11일, A성형외과 측은 공식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게재하고 “백반증으로 고생하시는 많은 분께 방송에서 표현된 내용으로 오해의 소지를 안겨드린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백반증’ 관련해 몇 가지 부분에 대해 본원의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고 했다.

먼저 A성형외과 측은 “우리 병원은 성형외과 전문의가 운영 중인 전문 의료기관으로서 백반증에 대해 전문적인 치료를 진행하지는 않는다다”며 "구성환 배우는 1년 이상 내원하며 여러 레이저 치료를 받아왔으나, 백반증 관련 전문적 치료를 진행하지는 않고, 피부진단기를 통해 현 상태에서 조언을 드리는 정도에 머물렀다"고 말했다.


방송에서는 일부 편집이 됐다며 “진료 과정에서도 백반증 치료를 위해서는 피부과 ‘전문의’ 병원에서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호전이 될 수 있음을 설명한 바 있으며, 촬영 과정 전반에서 피부과 ‘전문의’ 선생님들의 전문성을 존중하고자 노력하였으나 영상에 담기지 않은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방송회차 내에서의 시술과정에서 등장한 알마 하이브리드 장비를 활용한 MCT 메타셀 시술은 줄기세포가 아닌 PRP(자가혈소판 풍부혈장)을 활성화 시킨 뒤, 피부에 침투시키는 시술이라며 “해당 시술은 세포 배양을 통한 줄기세포 시술과는 명백한 차이가 있음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진행된 시술들은 고주파 기반 장비로 피부 장벽 강화와 탄력 개선 등 피부에 도움이 되는 전반적인 시술로 백반증을 직접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시술은 아니라고 했다.

A성형외과는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공인된 백반증 치료 방법은 ‘피부과 전문의’를 통한 광선치료, 엑시머, 팔라스 등을 이용한 치료이며 해당 치료는 본원에서 이루어지지는 않았다”며 “본원은 피부과 전문의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시술만 진행했고, 출연자분께도 전문 과목이 나누어져 있는 점과, 적절한 치료를 위해 더 나은 방법 등을 설명하였음을 알리는 바”라고 입장을 표했다.

구성환이 앓고 있는 백반증은 피부 속 멜라닌 세포가 소실되면서 하얗게 탈색된 반점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100명 중 한두 명 꼴로 발생하는 흔한 피부질환이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멜라닌세포를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 완치법은 없지만 여러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하고 진행을 늦출 수 있다. 염증을 억제하고 색소 재생을 돕는 국소 약물치료, 멜라닌 세포 활성을 유도하는 자외선B(UVB) 광선치료, 그리고 일부 환자에게 시행되는 자가 피부 이식 등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