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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병원은 ‘2025 신종 감염병 대응 모의훈련’을 실시했다/사진=명지병원 제공
명지병원은 14일 오후 동물인플루엔자 의심 환자 수용부터 치료까지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2025 신종 감염병 대응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감염병 환자 격리·입원을 전담하는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E5)과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진행됐으며 김인병 병원장을 비롯해 조윤형 진료부원장, 이기덕 감염관리실장, 조해원 감염관리부실장, 임장선 응급의학과장, 강유민 감염내과 교수 및 관계자 50여 명이 참여했다.

훈련 시나리오는 동남아 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40대 남성이 발열과 호흡기 증상을 보여 수용·격리·검사·치료로 이어지는 과정을 설정했다. 지역 보건소가 해당 환자를 동물인플루엔자 의심환자로 분류하고 경기도청이 명지병원으로 가상 이송을 요청하면서 훈련이 시작됐다.

환자는 권역응급의료센터 내 음압 구역으로 이송돼 문진을 받은 뒤 다른 환자와의 접촉 없이 E5병동으로 옮겨져 격리됐다. 이어 보호복을 착용한 의료진이 활력징후 확인 및 검체 채취, 흉부 방사선 촬영으로 폐렴 여부를 확인한 후 이에 맞는 처치를 진행했다.


환자 이송 뒤에는 소독팀이 환자 동선과 사용 장비를 즉시 소독하고 의료진은 탈의 지침을 준수해 보호구를 폐기하는 것으로 훈련이 마무리됐다. 이후 의료진으로 구성된 내부 평가위원들이 대응 과정 전반을 점검하고 우수사례와 개선사항을 공유하며 향후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이기덕 감염관리실장(감염내과 교수)은 “훈련을 거듭할수록 임직원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 의식이 높아지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라며 “이번 훈련에서 나온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명지병원이 감염병 대응 우수병원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인병 병원장은 “감염병 대응은 단일 부서나 일부 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며 “실전과 같은 모의훈련을 통해 유기적인 협력과 신속한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국가와 지역사회가 신뢰할 수 있는 병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명지병원은 2009년 신종플루 사태를 계기로 2011년부터 정기적인 감염병 대응 모의훈련을 실시하며 대응 매뉴얼을 고도화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