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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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브라운 아이드 소울 나얼이 성대 폴립으로 2년간 소리를 못 냈다고 밝혔다./사진=유튜브 채널 ‘테오’
그룹 브라운 아이드 소울 나얼(47)이 성대 폴립으로 2년간 소리를 못 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TEO 테오’의 ‘살롱드립’에는 브라운 아이드 소울 멤버들이 출연했다. 이날 장도연은 과거 정엽이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나얼 때문에 앨범을 내지 못한다”고 말했던 것을 언급했다. 이에 정엽이 “틀린 말은 아니었다”고 하자, 나얼은 “목 상태가 안 좋았다”며 “성대 폴립이 생겨 2년 동안 소리를 못 냈다”고 털어놨다. 그는 “원래는 수술해야 하고, 수술이 잘못될 경우 평생 노래를 못하는 건데, 기적적으로 없어졌다”며 “정말 기적적으로 없어져서 노래를 다시 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나얼이 앓았다는 성대 폴립은 어떤 질환일까?

성대 폴립은 성대 점막의 미세혈관이 손상되면서 혹처럼 돌출된 작은 종양이 생기는 질환이다. 고음을 지르거나 큰 소리로 말하는 등 성대를 과도하게 사용했을 때 주로 발생한다. 헛기침을 자주 하거나 속삭이는 습관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헛기침을 할 때 갑작스럽게 성대가 조여져 점막이 과도하게 마찰하고, 속삭이는 발성은 목에 불필요한 긴장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목소리가 쉽게 쉬고 2주 이상 증상이 지속된다면 성대 폴립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음정·강도 조절이 어렵다면 초기 증상일 수 있다. 폴립이 커지거나 여러 개 생길 경우 호흡곤란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성대 폴립은 성대 결절과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기 쉽다. 성대 결절은 반복적인 성대 마찰로 양쪽 성대 같은 부위에 동시에 생기는 반면, 폴립은 한쪽에 먼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성대 폴립은 보통 약물 치료를 진행하면서 목소리 사용을 줄이고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폴립 크기가 크거나 증상이 지속되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후두전자내시경을 성대에 삽입한 뒤, 레이저로 폴립을 제거하는 ‘후두미세수술’이 대표적이다. 주사 치료도 있다. 2016년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연구팀은 성대 병변에 스테로이드를 주입하는 ‘경피적 성대 내 스테로이드 주입술’로 환자의 70% 이상이 호전 또는 완치됐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보아스이비인후과 약수본원 오재국 원장은 “성대 폴립은 약물 주입하는 주사 치료와 함께 성대 근력 트레이닝을 병행하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성대 폴립을 예방하려면 성대를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점막이 건조하면 진동 시 마찰이 커져 손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고음을 무리하게 내거나 속삭이는 발성 습관이 있다면 후두마사지를 통해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턱과 목젖 사이를 손으로 감싸 아래로 부드럽게 쓸어내리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또한 물을 자주 마시고 실내 습도를 50% 안팎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흡연과 음주는 성대를 건조하게 만들어 폴립 발생 위험을 높이므로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