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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골프 선수 타이거 우즈(49)가 허리 수술을 받은 근황을 전했다./사진=피플
전설적인 골프 선수 타이거 우즈(49)가 허리 수술을 받은 근황을 전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각) 타이거 우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허리 통증으로 검사를 받은 결과 추간판 탈출증과 척추관 협착증 등이 발견됐다”며 “미국 뉴욕의 한 병원에서 요추 4번과 5번 사이 디스크 치환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라고 말했다. 우즈의 복귀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관계자들은 내년 메이저 대회에 참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매체 ‘폭스스포츠’는 “우즈의 복귀 시점은 미정”이라고 보도했다.

‘골프 황제’로 불리는 우즈는 2014년 허리 디스크에 처음 문제가 생겼으며, 이번 수술이 일곱 번째 허리 수술이다. 그는 2024년 12월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에 아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내면서 재기를 준비했지만, 지난 3월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으로 복귀가 한 차례 늦춰졌다. 그런데, 허리 부상이 다시 발생하면서 복귀 시기가 더욱 미뤄졌다. 우즈가 겪은 허리 부상에 대해 알아본다.


우즈가 진단받은 추간판 탈출증과 척추관 협착증은 모두 대표적인 척추질환이다. 추간판 탈출증은 척추뼈 사이의 디스크(추간판)가 손상돼 바깥으로 튀어나오는 질환이다. 디스크가 빠지면서 내부 물질인 수핵이 밀려나와 척추를 지나는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일으킨다. 척추관 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눌러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새힘병원 이철우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두 질환 모두 노화로 인해 발생한다”며 “그런데 특히 추간판 탈출증은 넘어지거나 무리해서 운동하면 허리에 더 부담돼서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추간판 탈출증과 척추관 협착증이 발생하면 우선 보조적 치료를 진행한다.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주사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이철우 원장은 “보조적 치료를 진행해도 증상이 낫지 않는다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며 “특히 척추관 협착증의 경우 통증이 나타나면 악화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에 신속히 수술을 진행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우즈가 받은 디스크 치환 수술은 문제가 된 디스크를 제거하고 인공 디스크를 넣어 척추의 움직임을 유지해주는 수술이다.

척추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하는 수술은 우즈처럼 여러 번 재수술이 가능하다. 이철우 원장은 “다만 신경 주변에 유착이 있을 수 있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뼈를 많이 깎아야 할 수 있어 수술 규모도 커져 환자에 맞춰 다양한 수술 계획을 구상할 수 있는 전문의에게 받을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허리 건강을 위해서는 수술 후 3개월간 무리한 운동을 피하고 재활에 집중해야 한다. 이 원장은 “골프, 테니스, 탁구, 볼링처럼 허리를 구부리고 회전하는 운동이 허리에 가장 안 좋다”며 “꼭 해야 한다면 충분한 재활을 받고 근력 운동으로 허리 근육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