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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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우빈(36)이 암 투병 이후 충분한 수면을 통해 건강 관리를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사진=유튜브 채널 '요정재형' 캡처
배우 김우빈(36)이 암 투병 이후 충분한 수면을 통해 건강 관리를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 출연한 김우빈은 비인두암 투병 당시 일화를 고백했다. 그는 “통증이 기억이 안 난다. 레벨이 너무 높아서다”라며 “그럼 그건 내 인생에 없었던 셈이 된다. 그렇게 좋은 것만 남겼다”고 말했다. 현재 건강 관리에 힘쓰고 있다는 김우빈은 “하늘이 휴가라 생각했다”며 “예전에는 세 시간 잘 수 있으면 한 시간 자고 두 시간 운동을 했는데 이제는 세 시간 쭉 잔다”고 했다.

실제로 수면은 면역 세스템의 기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수면 부족이 면역력을 약화시키면 암세포를 인식하고 파괴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하루에 6시간 미만으로 자는 사람들은 면역 세포의 활동이 감소한다.

관련 연구 결과도 있다. 직업-환경의학 저널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35~74세인 실험 참가자 33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야근이 잦았던 여성은 정상 시간대에 근무한 여성에 비해 진행성 난소암 위험이 24%, 경계성 난소암 위험이 49%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야근이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멜라토닌 분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했다. 멜라토닌은 잠을 잘 때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암세포를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야근이 잦은 남성은 야근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세 배나 더 높았다는 캐나다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암학회에 따르면 하루 7~8시간 수면이 암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김우빈이 진단받았던 비인두암은 비교적 드문 암인 두경부암의 일종이다. 비인부암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증상으로는 ▲갑자기 쉰 목소리가 나는 것 ▲목소리 변화가 지속되는 것 ▲입안 염증이나 혓바늘, 궤양이 지속되는 것 ▲한쪽 코가 지속적으로 막히는 것 ▲피가 섞인 콧물이 동반되는 것 등이 있다.

비인두암은 뇌 쪽으로 전이되면 뇌신경마비를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비염과 유사해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어려우니 의심 증상이 2주 넘게 지속된다면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치료에는 방사선 치료가 주로 시행된다. 비인두암 발생 부위가 수술로 제거하기 어려운 부위기 때문에 수술보다는 방사선 치료가 먼저 고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