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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호주의 젊은 세대 중 특히 Z세대가 술을 멀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플린더스대 연구팀은 18세 이상 성인 23만368명을 대상으로 음주 패턴을 20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침묵 세대(1928~1945년생), 베이비붐 세대(1946~1964년생), X세대(1965~1980년생),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생), Z세대(1997~2012년생)로 나눴다.

연구 결과, 호주인의 주당 평균 음주량은 베이비붐 세대에 비해 침묵 세대는 16% 더 많은 반면 밀레니얼 세대는 23%, Z세대는 43%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X세대는 베이비붐 세대에 비해 3% 더 적어 큰 차이가 없었다. 주당 평균 음주량은 베이비붐 세대와 침묵 세대가 5~6잔, X세대와 밀레니얼 세대가 3~4잔, Z세대가 1~2잔이었다. 특히 평생 금주할 확률을 예측한 결과를 보면 베이비붐 세대에 비해 X세대는 약 3.3배, 밀레니얼 세대는 약 9.7, Z세대는 약 17.8배나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침묵 세대가 금주할 확률은 베이비붐 세대의 약 33%에 그쳤다. 침묵 세대는 술을 지속적으로 마실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 저자 지안루카 디 센소 공중보건학 교수는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는 베이비붐 세대와 침묵 세대에 비해, 생애 전반에 걸쳐 유의하게 높은 금주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금주의 일반화와 디지털 사회화, 치솟는 생활비, 건강에 대한 높은 인식 때문에 젊은층은 시간과 돈을 쓰는 방식을 재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KB경영연구소의 ‘2024 웰니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Z세대의 약 62%가 신체 건강을 걱정하고, 약 50%는 정신 건강에 대한 우려를 갖고 있다. 건강과 웰빙을 중요하게 여기며, ‘저도수’나 ‘무알코올 음료’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이 연구는 국제 학술지 ‘중독 저널(Journal of Addiction)’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