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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추석 연휴가 여행 대목이 됐다. 롯데멤버스가 자체 리서치 플랫폼 ‘라임(Lime)’을 통해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 추석 연휴 계획’ 설문 조사 결과, 47.4%가 “여행을 간다”고 응답했다. 낯선 곳으로의 여행은 설렘을 줄 뿐 아니라 건강에도 이롭다.

여행은 몸과 마음을 젊게 유지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미국 인디애나대 연구팀이 50세 이상 성인 7037명을 대상으로 최근 12개월간 다녀온 여행지와 건강 상태 등에 관해 수집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장거리 여행을 다녀온 사람일수록 인지 기능이 뛰어나고, 우울 증상은 적은 경향이 있었다. 연구팀은 장거리 여행은 낯선 곳에 방문하는 일이므로 가까운 곳에 방문할 때보다 신체적, 정신적, 인지적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행지에서 레저 활동에 참여하는 사람일수록 외로움이 적은 경향도 관찰됐다. 

노화를 늦추기 위해 여행한다면 꼭 갖춰야 할 요소가 있다. 니르 바르질라이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 노화연구소장은 다음의 네 가지를 꼽았다. ▲하루 일정에 걷기나 등산 등 신체 활동을 포함할 것 ▲식물성 식품 기반의 지역 음식을 먹는 등 건강한 식사를 할 것 ▲잠을 푹 잘 것 ▲휴가지에서 만난 사람 또는 함께 여행을 떠난 사람과 어울리며 사회적 연결을 맺을 것 등이다. 바르질라이 소장은 여행이 이 모든 요소를 충족하게 하려면 공항으로 이동할 때 시간 여유를 충분히 갖는 등 여행에서 발생할 수 있는 스트레스 요인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젊게 살기 위해서 항상 여행 중이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바르질라이 소장은 “지나친 여행은 오히려 몸에 시차로 인한 피로를 준다”며 “여행도 좋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평상시의 생활 습관”이라고 밝혔다. 평상시에 건강하지 않은 식품 위주로 식사하고, 앉아서만 지내고, 휴식 없이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던 사람이 한 번의 여행으로 이 모든 것을 상쇄하기란 불가능하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