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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 생성 위험을 높이는 결로 현상을 방지하려면 창가 근처에 소금을 두는 게 효과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기온이 점차 낮아지는 가을철에는 공기 중 수증기가 창문 등 표면에 물방울로 맺히는 결로 현상이 잦다. 반복되면 곰팡이 등이 번식할 가능성이 커지는데 최근, 창가에 소금을 담은 그릇을 두면 집안에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막아 집안 구성원 건강에 이롭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실내외 생활관리 전문가 앤디 앨리스 박사는 “요리, 샤워, 목욕, 세탁 등 일상적인 활동으로도 공기 중에 수증기가 발생하며 이로 인한 결로 현상은 곰팡이가 번식하는데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며 “그중에서도 독성이 강한 검은 곰팡이는 호흡기질환, 알레르기, 심한 경우 천식이나 폐질환 등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앤디 앨리스 박사는 “결로 현상은 가정에서 발생하는 검은 곰팡이의 주요 원인으로 벽, 천장 등을 타고 빠르게 번식한다”며 “소금을 활용하면 곰팡이로 인한 실내 공기 오염과 건강 문제를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창가에 소금을 담은 그릇을 두면 소금이 공기 중 습기를 흡수해 결로 현상을 방지한다는 분석이다. 습기를 머금은 소금이 축축해져 덩어리지기 시작하면 새로 교체해 주면 된다. 실내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하루나 이틀 정도 사용 가능하며 굵은 소금, 천일염 등 종류에 관계없이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다. 소금 그릇을 놔두면서 틈틈이 환기를 하면 습한 공기가 빠져나가고 건조하고 시원한 실외 공기가 유입돼 결로 현상 방지에 더 효과적이다.

다만, 창가에 소금을 두는 방법이 항상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 앨리스 박사는 “소금이 수증기를 흡수하려면 일정 수준 이상의 습도가 필요하다”며 “습도가 74% 이상일 때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