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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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랄랄(본명 이유라·32)이 극심한 산후우울증을 앓았던 당시에 대해 고백했다./사진=KBS 2TV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 캡처
유튜버 랄랄(본명 이유라·32)이 극심한 산후우울증을 앓았던 경험을 고백했다.

지난 1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서 랄랄은 산후우울증으로 힘겨웠던 시기를 떠올렸다. 랄랄의 모친은 “어느 날 (딸에게) 전화가 왔는데 목소리가 너무 어두웠다. ‘엄마’ 하는데 벌써 알았다”며 “왜 그러냐고 묻자 ‘엄마, 나 다 싫어. 서빈이도 싫고 다 싫다’고 하더라”고 당시를 전했다.

랄랄은 “호르몬 변화라는 걸 전혀 몰랐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뼈가 시리고, 일을 단 한 번도 쉬지 못한 채 하혈까지 하니 ‘곧 죽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고 자유가 없으니까, 하루하루가 너무 괴로웠다”고 털어놨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산후우울증은 출산 뒤 4~6주 사이에 주로 나타나며, 우울감·불안·불면·의욕 저하·집중력 저하·과도한 체중 변화 등을 동반한다. 심한 경우 자살 충동까지 이어져 일상 기능에 큰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대개 출산 10일 이후부터 시작해 산후 1년까지 지속되기도 한다.

산후우울증 극복을 위해서는 전문적인 치료와 함께 생활 환경의 변화가 중요하다. 실제로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산후 삶의 질과 결혼 만족도가 높은 경우는 산후 우울증 위험을 낮추는 보호 요인으로 작용했다. 가족과 충분히 소통하고, 아기를 돌보는 일을 엄마가 전담하지 않도록 도와야 한다. 출산 직후 1~2개월 동안은 산모와 함께 생활하며 돌봄을 분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산모가 쉴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족들은 산모의 상태를 비난하지 말고, 증상이 호전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특히 배우자의 역할이 중요한데, 결혼 생활의 불만족은 산후우울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부부 갈등이나 고부 갈등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