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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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시영(43)이 임신성 당뇨를 진단받은 사실을 고백했다./사진=유튜브 채널 ‘뿌시영 Boosiyoung’ 캡처
배우 이시영(43)이 임신성 당뇨를 진단받은 사실을 고백했다.

지난 9월 30일 유튜브 채널 ‘뿌시영 Boosiyoung’에서 이시영은 둘째 임신 8개월 차 근황을 전했다. 이날 이시영은 “임신성 당뇨 진단을 받았다”며 “평소 건강하게 먹는데도 혈당 수치가 높게 나와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에서 채소나 튀김을 줄이라고 했는데 해당되는 게 없었다”며 “알고 보니 복숭아 때문이었다”고 했다. 이후 이시영은 배고플 때 밥 대신 복숭아를 4~5개씩 먹었다고 밝히며 “복숭아가 진짜 달고 당도가 높은데 이것만 끊으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시영이 먹은 복숭아를 비롯해 과일류에는 당분이 많이 들어있다. 이시영처럼 과일을 자주 먹으면 혈당에 어떤 영향을 줄까?


과일에는 의외로 당이 많아 과도하게 섭취하면 체내 혈당 수치가 올라가 인슐린 호르몬 분비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인슐린이 많이 분비되면 암세포의 분열과 성장을 자극한다. 또, 인슐린을 많이 분비하느라 췌장 기능이 약해져 당뇨를 유발하거나 악화할 수 있다. 게다가 당류를 하루 권장량 이상으로 과잉 섭취하면 지방 세포로 변환돼 몸에 축적돼 비만·고지혈증 위험을 높인다. 이로 인해 고혈압 같은 다른 만성질환도 발생할 수 있다.

물론 과일 섭취를 완전히 피할 필요는 없다. 과일에는 다양한 비타민과 항산화 성분, 식이섬유가 풍부해 노화를 방지하고 혈관 건강 등에 좋다. 영국 옥스퍼드대 인구 보건학과와 중국 베이징대 역학·생물통계학과 등 공동연구팀은 ‘신선한 과일 섭취와 당뇨 발생·당뇨 합병증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하기 위해 약 50만 명의 중국 성인(30~79세)을 대상으로 7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당뇨 환자 가운데 신선한 과일을 자주 섭취한 그룹은 과일을 거의 먹지 않은 그룹보다 심혈관질환 위험이 13%, 미세혈관 합병증(망막병증, 신장병증) 위험이 28% 낮았다.

과일은 식사하기 한 시간 전이나 식사 후 세네 시간 지났을 때 먹는 게 가장 좋다. 식사하기 한 시간 전에 먹으면 과일의 영양 흡수율이 높아진다. 또 포만감으로 식사량이 줄어들어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다. 식후 세네 시간 지났을 때도 혈당 수치가 식사 전으로 되돌아가 췌장이 다시 인슐린을 분비해도 부담스럽지 않은 시간이다. 식후 소화가 되고 슬슬 배가 고파질 때 간식으로 섭취하면 된다. 과일 종류로는 백도복숭아·수박·바나나처럼 부드러운 과일보다는 사과·배·천도복숭아처럼 단단한 과일이 좋다. 단단한 과육은 섬유질 구조가 치밀해 소화·흡수가 천천히 이뤄지고,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것을 막아준다. 과일을 갈아 주스나 즙으로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 섬유질이 잘게 부서지면서 당분이 쉽게 빠져나와 혈당을 더 빠르게 높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