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10년 넘게 만성적인 위산 역류와 삼킴 장애로 고통받던 영국의 한 유명 유튜버가 최근 정확한 병명을 진단받고 건강을 회복한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36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영국 유튜버 알피 데이스(32)는 지난 9월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을 통해 오랜 세월 겪어 온 건강 문제를 공개했다. 그는 “10년 전 위내시경 검사를 받았지만, 당시 의사들은 단순한 ‘스트레스성 위산 역류’로 진단했다”며 “증상이 심각했지만 원인이 스트레스라고 하니 대처할 방법이 없어 막막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데이스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했다, 위산 역류를 완화하는 약물을 복용하고, 탄산음료, 술, 커피, 빵 등 위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음식도 끊었다. 하지만 증상은 오히려 악화했다. 음식물을 삼키는 것조차 힘들어졌고, 체중도 줄었다. 그는 “친구들과 식사 자리에서도 거의 먹지 못했고, 한입 삼키지 못해 멈춘 적도 많았다”며 “어느 순간부터 외식 자체를 포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데이스는 우연히 틱톡에서 ‘바륨 삼킴 검사’를 받는 여성의 영상을 접하게 됐다. 이 검사는 바륨이 포함된 액체를 마신 뒤, 엑스레이로 식도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방식이다. 자신의 증상과 유사하다는 생각에 그는 즉시 담당 의사에게 검사를 요청했다. 검사 시작 10초 만에 이상 소견이 확인됐고, 데이스는 ‘식도이완불능증(아칼라지아)’이라는 희귀 질환을 진단받았다. 이는 식도 하부의 괄약근이 제대로 열리지 않아 음식물이 위로 내려가지 못하는 질환이다.
그는 지난 5월 식도를 넓히는 간단한 시술을 받은 뒤 “이제 어떤 음식도 문제없이 삼킬 수 있다”며 “내 인생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혹시 나처럼 오랜 시간 이유를 알 수 없는 증상으로 힘든 사람들이 있다면,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검사를 받아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식도이완불능증, 역류성 식도염으로 오인되기 쉬워
식도이완불능증은 식도 하부 괄약근이 제대로 이완되지 않아 음식물이 위로 내려가지 못하는 병이다. 식도를 감싸는 괄약근은 위산이나 음식물이 역류하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이 부위나 식도 하부의 신경세포에 문제가 생기면 식도의 연동 운동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며, 음식물이 식도에 머물러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식도 운동을 조절하는 신경세포가 소실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드물게는 종양이나 감염으로 인해 2차적으로 발병하기도 한다.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장재영 교수는 “내시경 검사에서 위식도 접합부에 뚜렷한 병변이 보이지 않고, 약물치료에도 반응하지 않으면 신경성으로 오진돼 진단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며 “정확한 진단 없이 방치하면 삶의 질이 심각하게 저하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환자들은 음식 섭취가 어렵고, 체중이 급격히 줄며, 구토까지 동반돼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받는다.
◇10년 이상 방치하면 식도암 위험 10~30배↑
식도이완불능증을 장기간 치료하지 않으면 식도암 발생 위험도 커진다. 장재영 교수는 “10년 이상 방치할 경우, 식도암 발생 가능성이 10~30배 이상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다”며 “음식물이 식도에 오래 머무르면 염증이 지속되고, 이로 인해 유전자 변이가 일어나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했다. 식도는 ‘편평상피’로 이루어져 있는데, 만성 염증은 이 부위에 이형성증(암 전 단계)을 유발하고, 결국 ‘편평상피세포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식도에 정체된 음식물이 박테리아에 의해 발효되면서 생성되는 발암물질 ‘니트로소아민’도 암 발생에 영향을 준다. 실제로 식도이완불능증 환자에서 이형성증이 관찰되는 경우도 많다.
◇조기 진단·치료가 핵심
식도이완불능증을 의심할 경우 내시경 검사를 먼저 시행한다. 금식 후에도 식도에 물이나 음식물이 남아 있고, 위와 식도가 만나는 부위가 과도하게 좁아져 있으면 이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확진을 위해서는 식도 내압 검사와 바륨 삼킴 검사를 병행한다. 식도 내압 검사에서는 연동운동의 결여와 하부 괄약근의 높은 압력이 관찰되고, 바륨 검사에서는 바륨이 식도에 고여 새 부리 모양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치료는 소실된 신경세포를 되살릴 수 없기 때문에 증상 완화와 합병증 예방이 목표다. 약물치료, 보톡스 주입, 풍선 확장술, ‘포엠(POEM) 수술’ 등이 활용된다. 특히 포엠 수술은 내시경으로 식도 내부 근육층을 절개해 음식이 잘 내려가도록 돕는 최신 치료법으로, 회복이 빠르고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36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영국 유튜버 알피 데이스(32)는 지난 9월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을 통해 오랜 세월 겪어 온 건강 문제를 공개했다. 그는 “10년 전 위내시경 검사를 받았지만, 당시 의사들은 단순한 ‘스트레스성 위산 역류’로 진단했다”며 “증상이 심각했지만 원인이 스트레스라고 하니 대처할 방법이 없어 막막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데이스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했다, 위산 역류를 완화하는 약물을 복용하고, 탄산음료, 술, 커피, 빵 등 위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음식도 끊었다. 하지만 증상은 오히려 악화했다. 음식물을 삼키는 것조차 힘들어졌고, 체중도 줄었다. 그는 “친구들과 식사 자리에서도 거의 먹지 못했고, 한입 삼키지 못해 멈춘 적도 많았다”며 “어느 순간부터 외식 자체를 포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데이스는 우연히 틱톡에서 ‘바륨 삼킴 검사’를 받는 여성의 영상을 접하게 됐다. 이 검사는 바륨이 포함된 액체를 마신 뒤, 엑스레이로 식도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방식이다. 자신의 증상과 유사하다는 생각에 그는 즉시 담당 의사에게 검사를 요청했다. 검사 시작 10초 만에 이상 소견이 확인됐고, 데이스는 ‘식도이완불능증(아칼라지아)’이라는 희귀 질환을 진단받았다. 이는 식도 하부의 괄약근이 제대로 열리지 않아 음식물이 위로 내려가지 못하는 질환이다.
그는 지난 5월 식도를 넓히는 간단한 시술을 받은 뒤 “이제 어떤 음식도 문제없이 삼킬 수 있다”며 “내 인생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혹시 나처럼 오랜 시간 이유를 알 수 없는 증상으로 힘든 사람들이 있다면,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검사를 받아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식도이완불능증, 역류성 식도염으로 오인되기 쉬워
식도이완불능증은 식도 하부 괄약근이 제대로 이완되지 않아 음식물이 위로 내려가지 못하는 병이다. 식도를 감싸는 괄약근은 위산이나 음식물이 역류하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이 부위나 식도 하부의 신경세포에 문제가 생기면 식도의 연동 운동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며, 음식물이 식도에 머물러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식도 운동을 조절하는 신경세포가 소실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드물게는 종양이나 감염으로 인해 2차적으로 발병하기도 한다.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장재영 교수는 “내시경 검사에서 위식도 접합부에 뚜렷한 병변이 보이지 않고, 약물치료에도 반응하지 않으면 신경성으로 오진돼 진단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며 “정확한 진단 없이 방치하면 삶의 질이 심각하게 저하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환자들은 음식 섭취가 어렵고, 체중이 급격히 줄며, 구토까지 동반돼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받는다.
◇10년 이상 방치하면 식도암 위험 10~30배↑
식도이완불능증을 장기간 치료하지 않으면 식도암 발생 위험도 커진다. 장재영 교수는 “10년 이상 방치할 경우, 식도암 발생 가능성이 10~30배 이상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다”며 “음식물이 식도에 오래 머무르면 염증이 지속되고, 이로 인해 유전자 변이가 일어나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했다. 식도는 ‘편평상피’로 이루어져 있는데, 만성 염증은 이 부위에 이형성증(암 전 단계)을 유발하고, 결국 ‘편평상피세포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식도에 정체된 음식물이 박테리아에 의해 발효되면서 생성되는 발암물질 ‘니트로소아민’도 암 발생에 영향을 준다. 실제로 식도이완불능증 환자에서 이형성증이 관찰되는 경우도 많다.
◇조기 진단·치료가 핵심
식도이완불능증을 의심할 경우 내시경 검사를 먼저 시행한다. 금식 후에도 식도에 물이나 음식물이 남아 있고, 위와 식도가 만나는 부위가 과도하게 좁아져 있으면 이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확진을 위해서는 식도 내압 검사와 바륨 삼킴 검사를 병행한다. 식도 내압 검사에서는 연동운동의 결여와 하부 괄약근의 높은 압력이 관찰되고, 바륨 검사에서는 바륨이 식도에 고여 새 부리 모양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치료는 소실된 신경세포를 되살릴 수 없기 때문에 증상 완화와 합병증 예방이 목표다. 약물치료, 보톡스 주입, 풍선 확장술, ‘포엠(POEM) 수술’ 등이 활용된다. 특히 포엠 수술은 내시경으로 식도 내부 근육층을 절개해 음식이 잘 내려가도록 돕는 최신 치료법으로, 회복이 빠르고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