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부가 노화의 척도일 수 있다. 늙은 피부 세포는 마치 좀비 세포처럼 다른 장기 세포도 노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노화된 피부 세포가 좀비 세포처럼 작용한다는 내용은 지난해 미국 '메이요 클리닉'에서 동물 실험을 통해 확인됐다. 연구팀이 건강한 생쥐에게 노화한 생쥐의 피부 세포를 이식했더니, 피부뿐만 아니라 근육, 뇌 등 다른 장기까지 노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했던 생쥐의 말초 기능과 인지 기능이 떨어졌다. 과거 헬스조선과의 취재에서 전 서울대병원 피부과 정진호 교수는 "그럴 수 있다"며 "노화된 피부는 여러 생리활성 물질을 생성해, 노화된 세포만 사멸시키는 약인 '세놀리틱스' 분야가 정부 지원으로 오래 전부터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을 정도"라고 했다.
피부를 단지 외부 환경으로부터 물리적인 '가림막' 역할만 한다고 여기기 쉬운데, 피부는 노출된 환경에 맞춰 각종 호르몬, 면역 물질 등 생리활성물질을 생성하는 기관이다. 다른 기관의 세포와 달리 뇌세포가 생성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뇌유래신경영양인자(BDNF)까지 만들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물질은 혈액을 통해 뇌 등 각종 기관으로 이동해 영향을 미친다.
사람에서 ▲건조한 피부 ▲자외선으로 손상된 피부는 수분을 보존하기 위해 각질층을 두껍게 하고, 지질을 더 합성하려고 하는데, 이때 '사이토카인'이라는 염증 물질이 만들어진다. 염증 수치가 높아지면 다른 곳에서도 노화 현상을 촉진할 수 있다. 실제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 캠퍼스 피부과 마오치앙 맨 교수 연구팀이 3~4년간 보습제를 바르는 노인과 바르지 않는 노인을 관찰해, 혈액 내 염증 물질 농도와 인지 기능 저하 속도를 확인했다. 그 결과, 보습제를 바르지 않은 노인은 혈중 내 염증 물질 농도가 높았고, 인지 기능이 저하되는 속도도 매우 빨랐다.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합성된다. 이 물질이 혈류를 통해 뇌로 이동하면 기억을 관장하는 부위인 해마에서 신경 생성을 억제할 수 있다. 자외선에 노출되면 대사질환에 걸릴 위험도 커질 수 있다. 자외선이 피하 지방층에 있는 지질 합성을 억제해, 과도하게 섭취한 지질 등이 결국 내장 지방 등으로 쌓이게 하기 때문이다. 정진호 교수팀 연구 결과 자외선을 쬔 피부는 쬐지 않은 피부보다 피하 지방량이 약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진호 교수는 "노인일수록 볼살이 꺼지는 것도 만성적인 자외선 노출로 피하지방 생성이 억제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지금까지 피부를 관리하지 않았더라도, 보습제와 자외선 차단제를 앞으로 꾸준히 바르면 혈액 속 사이토카인 등 염증 수치를 낮출 수 있다. 보습제는 콜레스테롤, 세라마이드, 지방산이 1:1:1 비율로 함유된 제품을 하루 두 번 정도 바르는 게 좋다. 자외선 차단제는 SPF50+와 PA+++ 이상인 제품을 꾸준히 발라야 한다. 두 시간마다 덧발라야 하고, 흐린 날에도 자외선이 있으므로 발라줘야 한다.
노화된 피부 세포가 좀비 세포처럼 작용한다는 내용은 지난해 미국 '메이요 클리닉'에서 동물 실험을 통해 확인됐다. 연구팀이 건강한 생쥐에게 노화한 생쥐의 피부 세포를 이식했더니, 피부뿐만 아니라 근육, 뇌 등 다른 장기까지 노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했던 생쥐의 말초 기능과 인지 기능이 떨어졌다. 과거 헬스조선과의 취재에서 전 서울대병원 피부과 정진호 교수는 "그럴 수 있다"며 "노화된 피부는 여러 생리활성 물질을 생성해, 노화된 세포만 사멸시키는 약인 '세놀리틱스' 분야가 정부 지원으로 오래 전부터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을 정도"라고 했다.
피부를 단지 외부 환경으로부터 물리적인 '가림막' 역할만 한다고 여기기 쉬운데, 피부는 노출된 환경에 맞춰 각종 호르몬, 면역 물질 등 생리활성물질을 생성하는 기관이다. 다른 기관의 세포와 달리 뇌세포가 생성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뇌유래신경영양인자(BDNF)까지 만들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물질은 혈액을 통해 뇌 등 각종 기관으로 이동해 영향을 미친다.
사람에서 ▲건조한 피부 ▲자외선으로 손상된 피부는 수분을 보존하기 위해 각질층을 두껍게 하고, 지질을 더 합성하려고 하는데, 이때 '사이토카인'이라는 염증 물질이 만들어진다. 염증 수치가 높아지면 다른 곳에서도 노화 현상을 촉진할 수 있다. 실제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 캠퍼스 피부과 마오치앙 맨 교수 연구팀이 3~4년간 보습제를 바르는 노인과 바르지 않는 노인을 관찰해, 혈액 내 염증 물질 농도와 인지 기능 저하 속도를 확인했다. 그 결과, 보습제를 바르지 않은 노인은 혈중 내 염증 물질 농도가 높았고, 인지 기능이 저하되는 속도도 매우 빨랐다.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합성된다. 이 물질이 혈류를 통해 뇌로 이동하면 기억을 관장하는 부위인 해마에서 신경 생성을 억제할 수 있다. 자외선에 노출되면 대사질환에 걸릴 위험도 커질 수 있다. 자외선이 피하 지방층에 있는 지질 합성을 억제해, 과도하게 섭취한 지질 등이 결국 내장 지방 등으로 쌓이게 하기 때문이다. 정진호 교수팀 연구 결과 자외선을 쬔 피부는 쬐지 않은 피부보다 피하 지방량이 약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진호 교수는 "노인일수록 볼살이 꺼지는 것도 만성적인 자외선 노출로 피하지방 생성이 억제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지금까지 피부를 관리하지 않았더라도, 보습제와 자외선 차단제를 앞으로 꾸준히 바르면 혈액 속 사이토카인 등 염증 수치를 낮출 수 있다. 보습제는 콜레스테롤, 세라마이드, 지방산이 1:1:1 비율로 함유된 제품을 하루 두 번 정도 바르는 게 좋다. 자외선 차단제는 SPF50+와 PA+++ 이상인 제품을 꾸준히 발라야 한다. 두 시간마다 덧발라야 하고, 흐린 날에도 자외선이 있으므로 발라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