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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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주안이 군 면제 판정을 받은 사연을 밝혔다./사진=이주안 인스타그램
드라마 ‘폭군의 셰프’에서 광대 공길 역으로 주목받은 배우 이주안(29)이 군 면제 판정을 받은 사연을 밝혔다.

지난 1일 이주안은 스포티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군 복무 여부를 묻는 말에 “사실은 면제 판정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22살 때 어머니께 간 이식을 해드렸다”며 “이후 군 면제 판정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어머니가 이전에도 간이 좋지 않으셨다”며 “갑자기 간경화 등으로 상태가 나빠져 의식이 없는 상태가 됐다는 연락을 받고 병원으로 달려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긴급하게 수술이 필요했고, 내가 동의해 간의 70%를 절제해 이식했다”고 회상했다. 다행히 수술 후 어머니의 상태는 호전됐다고 한다. 이주안은 “지금은 본가에서 ‘폭군의 셰프’로 내가 주목받는 모습을 기쁘게 지켜보고 계신다”며 어머니의 근황을 전했다.

‘침묵의 장기’라 불리는 간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병이 상당히 진행된 뒤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간 질환에는 지방간, 간염(B·C형), 간경화, 간암 등이 있다. 이주안의 어머니가 앓았던 간경화는 간세포가 반복적인 염증과 손상을 겪으며 딱딱한 섬유조직으로 변해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간경화가 심해지면 복수, 황달, 혼수 상태로 이어질 수 있으며, 간암으로 진행될 위험도 크다.


간이식은 간경화, 간암, 간부전 등 말기 간질환 환자에게 적용되는 유일한 치료법일 수 있다. 손상된 간을 제거하고 건강한 간을 이식하는 수술로, 사체(뇌사자) 간이식과 생체 간이식으로 나뉜다.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이순규 교수는 “생체 간이식의 경우 수혜자는 보통 전체 간의 60~70%, 공여자는 30~40%를 갖게 된다”며 “이후 약 2~3개월 안에 양쪽 모두 80~90% 수준까지 간이 재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술 후 1주일이면 약 60%, 3개월이면 90% 정도 회복된다”고 했다.

생체 간이식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증자의 안전이다. 기증자는 성인이어야 하며, 정상 체중과 간 기능, 혈액형 호환성을 갖춰야 한다. 또한 B형·C형 간염 등 감염성 질환이 없어야 하며, 수술 후 최소 30% 이상의 간이 남아야 안전하다.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지방간 증가로 인해, 기증을 위해 체중을 줄이고 간 내 지방을 개선한 뒤 수술에 임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한편, 간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 습관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주를 줄이고, 정제 탄수화물과 기름진 음식을 줄이며, 채소 위주의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기본이다. 또한 비만을 예방하고, 간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약물이나 건강보조식품의 무분별한 복용을 피해야 한다. 가족력이 있거나 간염 보유자는 정기적으로 간 기능 검사와 복부 초음파 등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