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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예일안과 심형석 대표원장
나이가 들면서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고 사물이 겹쳐 보이는 증상을 겪는 경우가 많다. 흔히 노안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가 백내장이다. 백내장은 눈 속의 수정체가 혼탁해져 빛이 제대로 통과하지 못하면서 시력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60대 이상에서 흔히 발생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이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대에서도 발견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백내장은 초기에는 특별한 통증이 없기 때문에 진행되기 전까지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다. 그러나 점차 시력이 저하되면서 독서, 운전, TV 시청과 같은 일상적인 활동에 큰 불편을 초래하게 된다. 특히 야간 운전 시 빛 번짐이나 눈부심이 심해지면 안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처럼 삶의 질과 직결되는 문제가 발생한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최근에는 다양한 종류의 인공수정체가 개발돼, 원거리와 근거리 시력을 동시에 개선하거나 난시까지 교정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때문에 수술 전 안과 정밀 검사를 통해 개인의 눈 상태와 생활 패턴에 맞는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수술 결과의 만족도를 높이려면 눈의 해부학적 구조와 동반 질환 여부를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 예를 들어 황반변성이나 당뇨망막병증과 같은 망막 질환이 있는 경우엔 시력 회복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또한 각막 난시가 심한 경우에는 난시 교정용 인공수정체를 고려해야 한다. 이처럼 수술은 단순히 흐린 시야를 개선하는 것뿐만 아니라 환자의 전반적인 시력 특성을 고려한 맞춤 접근이 필요하다.

백내장은 나이가 들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자연스러운 변화이지만, 시야 흐림을 오래 방치하면 일상생활에 불편이 커지고 안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난다면 조기에 안과 검진을 받아 진행 정도와 수술 필요성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눈은 회복이 쉽지 않은 만큼, 충분한 상담과 검사를 통해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 칼럼은 창원 예일안과 심형석 대표원장의 기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