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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 제프리스(26)는 위소매절제술을 통해 76kg을 감량한 뒤, 배우 마고 로비(35)와 비슷한 외모로 화제가 됐다./사진=데일리메일
76kg 감량 후 유명 여배우와 닮아 화제가 된 영국 20대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9월 26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엘리 제프리스(26)는 2022년 146kg였는데, 이후 체중의 절반 이상인 76kg을 감량했다. 제프리스는 “당시 끊임없이 음식을 먹는 습관을 고치고 싶어서 위소매절제술을 결심했다”며 “위 자체가 작아지니까 자연스럽게 음식 섭취량도 줄었다”고 말했다. 수술 후 그는 식단을 교정하고 꾸준히 운동하며 체중을 관리했다.

제프리스가 자신의 다이어트 과정을 틱톡 계정에 올리자, 사람들은 그의 노력에 감탄하면서도 감량 후 외모에 주목했다. 그가 올린 영상은 29만 개가 넘는 ‘좋아요’ 수를 기록했으며, “배우 마고 로비를 닮았다” “마고 로비 친언니라 해도 믿겠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마고 로비(35)는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2016)’ ‘바비(2023)’ 등으로 인기를 끈 배우로, 개성 있는 외모로 유명하다. 제프리스가 76kg 감량에 성공할 수 있었던 위소매절제술은 어떤 수술일까?


위소매절제술은 위를 바나나처럼 길게 절제해 위 용적을 줄이고 음식의 섭취량을 제한하는 비만대사수술이다. 이 수술은 식욕 자극 호르몬인 그렐린의 농도를 줄여 식욕을 억제해준다. 효과는 수술 후 5년까지 지속된다고 알려졌다. 식욕이 억제되면서 체중 감량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위소매절제술은 다른 비만대사수술과 달리 소화기관의 해부학적 변형이 적다. 따라서 수술 이후에도 내시경 검사를 받을 수 있어 위암 환자가 많은 우리나라에서 유용하다.

위소매절제술은 수술 시간이 짧고 수술 후 합병증 발생 위험도 5% 미만이다. 합병증이 발생한다면 절제 부위 누출이나 남아 있는 위의 협착이 발생할 수 있다. 수술 후 고열량의 음식을 먹으면 체중 감량 효과가 떨어진다. 장기적으로는 위식도 역류질환의 발병 위험이 커진다는 부작용이 있다.

한양대병원 외과 하태경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위소매절제술이 전체 비만대사수술의 70%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며 “수술 후에는 운동과 식이요법 등으로 체중을 유지하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위소매절제술을 받은 뒤에도 장기적인 효과를 얻으려면 제프리스처럼 식습관을 교정해야 한다. 고단백, 저지방, 저탄수화물 식습관을 실천해야 하며, 하루 1.5~1.8L의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다시 체중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한 지 2~3개월 지났다면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