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 걷기 좋은 서울 둘레길]①

긴 추석 연휴에 걷기 좋은 서울·수도권 지역의 둘레길 6곳을 선정해 추천한다. 매일 한 편씩 총 6일간 연재되는 [추석 연휴에 걷기 좋은 서울 둘레길]은 코스당 약 1시간에서 3시간 내외로 구성해 누구나 쉽고 가볍게 걷기 좋은 코스를 소개한다. 큰돈과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휴식과 문화가 어우러진 걷기 여행으로 가을을 만끽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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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언제나 걷기 좋은 서울 둘레길》
서울 둘레길 15코스 노을·하늘공원은 난지도를 크게 돌고 메타세쿼이아 숲길과 각종 공원을 돌아보며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길로, 가족 여행 코스로 제격이다. 특히 가을에는 억새 가득한 하늘공원 정상에서 노을 지는 풍경을 바라볼 수 있어 가을 도보 여행에서 최고로 꼽힌다.​

총 거리는 7.7km, 소요 시간은 약 2시간 10분이다. 가양역에서 출발해서 가양대교 → 한강생태습지공원 → 메타세쿼이아 숲길 → 문화비축기지 → 월드컵경기장역 → 불광천 → 증산역까지 둘러보는 코스다.


난지도는 원래 난초와 지초가 자라고 온갖 꽃이 만발하는 아름다운 섬이었다.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지리서 〈택리지〉에서는 풍수가 좋은 곳으로 손꼽혔지만 1977년부터 15년간 쓰레기 매립장으로 사용되었다. 1993년 수용 한계량에 도달해 폐쇄되었다가 생태 정화 작용을 거쳐 다시 꽃이 피고, 철새가 찾아오는 섬으로 변신했다. 난지도를 크게 돌며 하늘공원과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만나고, 불광천까지 걷는다. 평지가 대부분이라 걷기 쉬워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3대가 함께 걷기 좋은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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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코스_2지도/사진 출처=《언제나 걷기 좋은 서울 둘레길》
서울 둘레길 15코스는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봄에는 난지천공원에서 벚꽃과 개나리가 피어나고, 초여름에는 흐드러진 버드나무가 반겨준다. 가을에는 억새와 노을이 여행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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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걷기 좋은 서울 둘레길》에서는 10년 만에 확 바뀐 서울 둘레길 2.0 21코스와 새롭게 발견한 서울 근교의 수변길 및 숲길을 안내한다. 한 눈으로 보는 지도, 총 거리와 소요 시간, 걷기 여행의 재미를 더해줄 즐길 거리와 먹거리, 흥미진진한 스토리까지 친절하게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