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장마비·뇌졸중 환자의 99% 이상은 발병 전 이미 위험 신호가 있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의대와 미국 노스웨스턴대 의대 공동 연구팀은 심혈관질환 발생에 앞서 전통적 위험 요인이 얼마나 선행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대규모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한국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성인 약 934만 명과 미국 다인종 동맥경화 연구 참여자 6803명을 각각 2009~2022년과 2000~2019년까지 추적 관찰했다. 이들은 연구 시작 시 심혈관질환이 없었고 이후 관상동맥질환·심부전·뇌졸중이 발병한 사람들이다.
연구진은 발병 전 건강검진 기록을 토대로 혈압, 콜레스테롤, 혈당, 흡연 여부 네 가지 지표를 확인해 위험 신호를 정의했다. 수축기 혈압이 12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80mmHg 이상, 총콜레스테롤 200mg/dL 이상, 공복혈당 100mg/dL 이상 또는 당뇨 진단, 과거·현재 흡연 이력, 그리고 혈압·지질·혈당 조절 약물을 복용한 경우 가운데 하나라도 해당되면 위험 요인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한국에서 60만여 건, 미국에서 약 1200건의 심혈관질환 사례가 확인됐으며 환자의 99% 이상이 발병 전 최소 한 가지 위험 요인을 갖고 있었다. 두 가지 이상을 가진 비율도 93~97%에 달했다. 네 가지 위험 요인 가운데 가장 흔한 것은 고혈압으로, 한국 환자의 95%, 미국 환자의 93% 이상에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이 예고 없이 갑자기 발생한다는 통념을 바꾸는 결과”라며 “대부분 환자에게 발병 전 교정 가능한 위험 요인이 존재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젊은 여성의 경우 일부에서 위험 요인이 비교적 적게 나타났지만, 전체적으로는 예방 관리가 거의 모든 사람에게 필요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또 “이번 연구는 한국과 미국이라는 특정 인구 집단만을 대상으로 했고, 혈압이나 혈당을 일정 기준 이상으로 단순 구분했다는 한계가 있다”며 “그럼에도 발병 전 단계에서 위험 요인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심혈관질환 예방의 핵심 전략임을 보여준다”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 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지난 9월 29일에 게재됐다.
연세대 의대와 미국 노스웨스턴대 의대 공동 연구팀은 심혈관질환 발생에 앞서 전통적 위험 요인이 얼마나 선행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대규모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한국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성인 약 934만 명과 미국 다인종 동맥경화 연구 참여자 6803명을 각각 2009~2022년과 2000~2019년까지 추적 관찰했다. 이들은 연구 시작 시 심혈관질환이 없었고 이후 관상동맥질환·심부전·뇌졸중이 발병한 사람들이다.
연구진은 발병 전 건강검진 기록을 토대로 혈압, 콜레스테롤, 혈당, 흡연 여부 네 가지 지표를 확인해 위험 신호를 정의했다. 수축기 혈압이 12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80mmHg 이상, 총콜레스테롤 200mg/dL 이상, 공복혈당 100mg/dL 이상 또는 당뇨 진단, 과거·현재 흡연 이력, 그리고 혈압·지질·혈당 조절 약물을 복용한 경우 가운데 하나라도 해당되면 위험 요인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한국에서 60만여 건, 미국에서 약 1200건의 심혈관질환 사례가 확인됐으며 환자의 99% 이상이 발병 전 최소 한 가지 위험 요인을 갖고 있었다. 두 가지 이상을 가진 비율도 93~97%에 달했다. 네 가지 위험 요인 가운데 가장 흔한 것은 고혈압으로, 한국 환자의 95%, 미국 환자의 93% 이상에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이 예고 없이 갑자기 발생한다는 통념을 바꾸는 결과”라며 “대부분 환자에게 발병 전 교정 가능한 위험 요인이 존재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젊은 여성의 경우 일부에서 위험 요인이 비교적 적게 나타났지만, 전체적으로는 예방 관리가 거의 모든 사람에게 필요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또 “이번 연구는 한국과 미국이라는 특정 인구 집단만을 대상으로 했고, 혈압이나 혈당을 일정 기준 이상으로 단순 구분했다는 한계가 있다”며 “그럼에도 발병 전 단계에서 위험 요인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심혈관질환 예방의 핵심 전략임을 보여준다”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 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지난 9월 29일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