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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31)가 아들의 심한 모기 알레르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사연을 전했다./사진=유튜브 채널 ‘손연재 sonyeonjae’ 캡처
전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31)가 아들의 심한 모기 알레르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경험을 공유했다.

지난 9월 29일 손연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직접 구매한 물품을 소개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그는 평소 사용하는 모기 패치를 보여주며 아들의 일화를 얘기했다. 손연재는 “아들이 한 번 모기에 습격당한 적이 있다”며 “얼굴에 20방 넘게 물렸다”고 말했다. 이어 “모기 알레르기가 있는 아기들이 있다”며 “나도 아기 낳고 처음 안 사실”이라고 했다. 그는 “모기에 물리면 보통 간지럽고 붓는 게 끝인데, 아들은 부어서 염증이 나고 고름이 생겼다”며 “수족구병인 줄 알고 소아과로 뛰어갔는데 모기 때문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손연재 아들이 겪고 있다는 모기 알레르기는 무슨 질환일까?


◇면역력 약한 아이들이 특히 취약
모기 알레르기의 정식 명칭은 ‘스키터 증후군’으로, 모기에 물린 뒤 과도한 면역 반응으로 심한 부기와 발열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보통 모기에 물리면 하루이틀 내 가려움이 가라앉지만, 스키터증후군 환자는 모기 타액에 대한 면역 반응이 과하게 일어나 증상이 훨씬 심해진다. 손등에 물리면 손 전체가 붉게 부어오르거나, 발목에 물리면 다리가 부종처럼 붓는 식이다. 물린 부위가 화끈거릴 수 있으며, 심하면 물집까지 생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아이에게 흔히 발생한다. 실제로 2022년 미국 마이애미대 연구팀이 180명의 소아를 조사한 결과, 스키터증후군 환자의 35%가 천식·알레르기 비염·아토피 피부염 같은 다른 알레르기 질환을 함께 앓고 있었다.

◇아낙필락시스 쇼크로 이어지기 전에 병원 찾아야
손연재의 아들처럼 스키터 증후군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찾을 것을 권한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10일 이상 증상이 이어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부기와 물집을 방치하면 2차 감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또 물린 부위를 긁으면 조직 손상으로 염증 물질이 더 분비돼 가려움이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긁지 말고 냉찜질로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 좋다. 스키터 증후군은 알레르기 질환이므로, 숨이 차거나 어지러움이 동반되면 반드시 응급 진료를 받아야 한다. 심한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증상에 따라 다르지만, 병원에서는 주로 항생제 연고나 스테로이드제 등을 처방해 치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