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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많은 사람이 추석과 같은 공휴일, 심야 시간에 편의점에서 안전상비약을 구매하고 있다. 안전상비약 시민네트워크가 지난 8월 18일부터 25일까지 전국 108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3.8%가 안전상비약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다만, 당장 편의점에 가서 약을 고를 때 어떤 제품을 사야할지 고민될 수 있다. 증상별로 적절한 약을 소개한다.

◇어린이 쓸 수 있는 약은 한 종 뿐
안전상비약은 약사법 제44조 2항에 따라 지난 2012년 11월부터 총 13종의 의약품이 허가돼 판매되고 있다. 해열 진통제 5종, 감기약 2종, 소화제 4종, 파스 2종이다. ▲해열 진통제로 어린이부루펜시럽(이부프로펜)·어린이용타이레놀정80㎎(아세트아미노펜)·어린이타이레놀현탁액(100mL)·타이레놀정160㎎(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정500㎎(아세트아미노펜)이 ▲감기약으로 판피린티정·판콜에이내복액이 ▲소화제로 닥터베아제정·베아제정·훼스탈골드정·훼스탈플러스정이 ▲파스로 신신파스아렉스·제일쿨파프 등이 있다. 다만, 해열 진통제 중 어린이용타이레놀정과 타이레놀정160㎎ 두 종은 판매가 중단돼, 실제 구매 가능한 제품은 11종이다.

앞서 소개한 설문조사에서 85.4%가 '품목 수 확대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개선 방향성 1위가 새효능군 추가(46.7%)였고, 구체적으로 우선 추가 필요 품목 1위가 소아용 전용약(22.3%)이었다. 실제로 현재 판매되는 항목 중 어린이가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은 어린이부루펜시럽과 어린이타이레놀현탁액 뿐이다.

◇증상에 맞는 약 구매해야
▶재채기·콧물=판피린티정
재채기와 콧물이 난다면 감기약 중 판피린정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항히스타민제인 '클로르페니라민말레산' 성분이 함유돼, 알러지 증상의 일종인 재채기와 콧물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발열·두통·근육통=타이레놀, 어린이부루펜시럽
감기 증상 중 발열·두통 위주의 증상이 있을 때는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인 타이레놀을 복용한다. 발열과 함께 근육통·관절통·염증 증상 등이 나타난다면 이부프로펜 성분인 어린이부루펜시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다만 어린이부루펜시럽을 성인이 섭취할 때는 용량이 낮아 효과가 부족할 수 있다. 성인용에 맞춰 섭취하는 게 좋다.


▶기침·가래·코 막힘=판콜에이내복액
기침과 가래, 코 막힘이 심하다면 판콜에이내복액을 복용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판콜에이내복액에 포함된 ​‘페닐에프린염산염’은 혈관을 수축시켜 코막힘을 완화할 수 있다. ‘구연산카르베타펜탄’ 성분은 기침을 멎게 하고, ‘구아이페네신’은 호흡기관 내 점액질의 점도를 낮게 해 가래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소화불량·과식·체함=닥터베아제정, 베아제정, 훼스탈골드정, 훼스탈플러스정
네 약 모두 소화불량, 과식, 체함, 식욕감퇴 등의 증상에 사용하는 약이다. 그중 단백질이 많은 음식을 먹어 위가 더부룩하다면 닥터베아제정을 섭취하는 게 효과적일 수 있다. 단백질을 분해하는 브로멜라인 성분이 함유돼 있다. 지방이 많은 음식을 섭취했을 땐 담즙 분비를 돕는 우르소데옥시콜산이 포함된 베아제정, 닥터베아제정, 훼스탈플러스정을 섭취할 수 있다. 소화제를 섭취할 땐 절대 갈아먹거나 잘라먹어서는 안 된다. 소화제 내부에 있는 소화효소 성분은 코팅돼 있는데, 이를 훼손해 약효가 감소할 수 있다.

▶만성 근육통·관절통=신신파스 아렉스
처음에는 냉감이 느껴지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온감이 발생하는 효과를 제공한다. 혈액 순환 작용으로 근육통을 완화하므로, 만성 근육통일 때 사용하는 게 적합하다.

▶급성 근육통=제일쿨파스
즉각적인 냉감 효과로 타박상, 염좌 증 급성 통증에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