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루는 항문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비정상적인 통로가 생기는 질환이다. 반복적으로 고름주머니를 형성해 항문 주위 농양을 발생시킬 수 있다. 초기에는 단순한 통증이나 분비물 발생 정도에 그쳐 여겨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 쉽지만, 방치하면 만성적인 통증, 항문 주변 피부 손상,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치루 수술의 핵심은 재발을 막으면서도 항문 괄약근의 기능을 보존하는 것이다. 치료 과정에서 괄약근이 손상되면 변실금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반드시 경험 많은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루는 주로 항문샘이 세균에 감염되면서 발생한다. 감염이 진행돼 농양이 형성되면 항문 내부에서 고름이 빠져나가기 위한 길을 만들게 되고, 이것이 만성적으로 지속되면서 치루가 된다. 주요 증상은 항문 주위 통증, 분비물 배출, 항문 주위 피부 자극, 반복적인 농양 발생 등이 있으며, 심한 경우 미열이나 전신 피로를 동반하기도 한다.
치루는 약물 치료만으로는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며, 치루의 형태와 위치, 괄약근 침범 정도에 따라 수술 방법이 달라진다.
단순한 형태의 치루에서는 치루관을 절개해 개방한 뒤 자연스럽게 아물도록 하는 방식이 주로 사용된다. 그러나 치루가 괄약근을 깊게 통과하는 경우에는 항문 기능을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경우 치루길의 일부만 절개하고, 절개하지 않은 치루길에는 실을 걸어두어 점진적으로 치유를 유도하는 세톤법(Seton technique)이 활용된다.
복잡하거나 재발성 치루의 경우에도 세톤법을 시행할 수 있으며, 치루관만 제거한 뒤 주변 조직으로 덮어주는 봉합술, 또는 치루길이 단단하게 굳은 경우에 치루길을 묶어 염증이 더 이상 안쪽으로 퍼지지 못하게 차단하는 수술법이 적용되기도 한다.
환자의 상태와 치루의 형태에 따라 최적의 수술법을 선택하는 것이 재발 방지와 괄약근 기능 보존 모두에 중요하다.
실제로 40대 남성 A씨는 몇 달 전부터 항문 주위에 통증과 분비물이 반복적으로 생겼지만, 단순 치질 증상으로 여기고 치료를 미뤘다. 그러나 증상이 점차 심해지면서 농양이 재발했고, 결국 전문병원을 찾아 정밀검사 끝에 치루 진단을 받았다. A씨는 괄약근 기능 손상을 최소화하는 세톤설치술을 통해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는 통증 없이 정상적인 배변이 가능하고 일상생활에도 불편함이 없는 상태다.
치루를 치질이나 단순 피부질환으로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치루는 자연적으로 호전되지 않고, 오히려 만성화되면 수술 범위가 넓어질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수다.
무엇보다 치루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환자 맞춤형 치료법을 선택하고 괄약근 기능을 보존하는 안전한 수술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 칼럼은 한솔병원 대장항문외과 정규영 진료부원장의 기고입니다.)
치루 수술의 핵심은 재발을 막으면서도 항문 괄약근의 기능을 보존하는 것이다. 치료 과정에서 괄약근이 손상되면 변실금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반드시 경험 많은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루는 주로 항문샘이 세균에 감염되면서 발생한다. 감염이 진행돼 농양이 형성되면 항문 내부에서 고름이 빠져나가기 위한 길을 만들게 되고, 이것이 만성적으로 지속되면서 치루가 된다. 주요 증상은 항문 주위 통증, 분비물 배출, 항문 주위 피부 자극, 반복적인 농양 발생 등이 있으며, 심한 경우 미열이나 전신 피로를 동반하기도 한다.
치루는 약물 치료만으로는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며, 치루의 형태와 위치, 괄약근 침범 정도에 따라 수술 방법이 달라진다.
단순한 형태의 치루에서는 치루관을 절개해 개방한 뒤 자연스럽게 아물도록 하는 방식이 주로 사용된다. 그러나 치루가 괄약근을 깊게 통과하는 경우에는 항문 기능을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경우 치루길의 일부만 절개하고, 절개하지 않은 치루길에는 실을 걸어두어 점진적으로 치유를 유도하는 세톤법(Seton technique)이 활용된다.
복잡하거나 재발성 치루의 경우에도 세톤법을 시행할 수 있으며, 치루관만 제거한 뒤 주변 조직으로 덮어주는 봉합술, 또는 치루길이 단단하게 굳은 경우에 치루길을 묶어 염증이 더 이상 안쪽으로 퍼지지 못하게 차단하는 수술법이 적용되기도 한다.
환자의 상태와 치루의 형태에 따라 최적의 수술법을 선택하는 것이 재발 방지와 괄약근 기능 보존 모두에 중요하다.
실제로 40대 남성 A씨는 몇 달 전부터 항문 주위에 통증과 분비물이 반복적으로 생겼지만, 단순 치질 증상으로 여기고 치료를 미뤘다. 그러나 증상이 점차 심해지면서 농양이 재발했고, 결국 전문병원을 찾아 정밀검사 끝에 치루 진단을 받았다. A씨는 괄약근 기능 손상을 최소화하는 세톤설치술을 통해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는 통증 없이 정상적인 배변이 가능하고 일상생활에도 불편함이 없는 상태다.
치루를 치질이나 단순 피부질환으로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치루는 자연적으로 호전되지 않고, 오히려 만성화되면 수술 범위가 넓어질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수다.
무엇보다 치루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환자 맞춤형 치료법을 선택하고 괄약근 기능을 보존하는 안전한 수술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 칼럼은 한솔병원 대장항문외과 정규영 진료부원장의 기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