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코리아 코로나19 백신 기자간담회

이미지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이재갑 교수/사진=정준엽 기자
올해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입원·사망 위험이 높은 고령층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입원율은 독감보다 여전히 몇 배 높아, 백신 접종을 통한 고위험군 보호 전략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백신, 입원·후유증 감소에 효과… 매년 접종 권장"
모더나코리아는 30일 서울 강남구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코로나19, 고위험군 보호를 위한 지속 가능한 mRNA 백신 전략'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올해 들어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공급 문제가 해결되면서 코로나19중증 환자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입원 환자는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발표에 따르면, 최근 6개월 동안 코로나19 감염으로 입원한 환자 수는 2980명으로 독감보다 3배 높았다. 특히 입원 환자 중 60% 이상이 65세 이상 고령자였으며, 이들의 입원율은 독감 대비 5배 높았다.

이날 연사로 나선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고령층들이 매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코로나19 예방접종은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65세 이상 고령자와 면역저하자, 감염 취약시설 입원·입소자를 대상으로 무료로 이뤄진다. 접종에는 올해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사항에 따라 LP.8.1 변이 균주 백신이 쓰인다.


이재갑 교수에 따르면, 백신 접종은 코로나19 감염 후 겪는 피로·심뇌혈관 질환 등 후유증을 일컫는 '롱코비드' 위험을 58% 줄여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 반응 신고율 또한 지난 절기 기준 0.06%까지 떨어졌다. 이 교수는 "백신 접종은 급성기 합병증 예방과 롱코비드 예방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며 "내년 겨울 유행도 크지 않게 넘어가기 위해서는 매년 최신화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잘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물량 삭감으로 품절 현상 우려… 전략 잘 세워야"
이날 간담회에서는 기획재정부가 코로나19 백신 물량을 전년 대비 삭감한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정부는 지난해 고령층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위해 750만명분의 백신을 구매했으나, 잔여 물량으로 폐기한 수량을 고려해 올해 백신 물량을 530만명분으로 줄였다.

이재갑 교수는 "올해의 백신 물량을 정할 때 600만명분 이상은 구매를 해야 했지만, 530만명분만 구매한 상태"라며 "예방접종률이 작년보다 1%라도 오르면 일부 지역을 시작으로 백신 품절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효과적인 백신 접종 전략을 세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서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백신에 대한 불신론을 내세우고 mRNA 백신 연구 지원을 축소하려는 정책에 대한 모더나의 입장도 나왔다. 모더나 프란체스카 세디아 최고의학책임자는 "학계에서는 정부와 달리 백신 규제당국의 권고안이 나오기 전부터 이미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고, 보험사 또한 의료비 지출 측면에서 백신 접종이 비용 절감에 도움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며 "부정확하거나 사실이 아닌 정보가 제시되는 경우에는 항상 근거와 자료를 제시하는 방식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