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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소변에서 거품뇨 증상이 있는 사람일수록 치매 발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는 65세 이상 고령자 13만명을 4년간 추적 관찰하며 소변 내 알부민 농도와 치매 발병률의 연관성을 알아봤다. 연구 기간 동안 참가자의 7%가 치매를 진단받았다.

알부민은 혈액 속에 존재하는 단백질로 근육 형성, 조직 회복, 감염 방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건강한 신장은 단백질을 걸러 내 소변에 섞이지 않게 하지만 신장이 손상되면 알부민이라는 단백질이 새어 나와 소변에 거품을 만든다.


연구 결과, 소변 내 알부민의 농도가 중간(30~299mg/g)인 사람은 정상 수치(30mg/g 이하)인 사람보다 치매 위험이 25% 높았다. 고농도(300mg/g 이상)는 37% 위험 증가를 확인했다. 신장과 뇌 모두 작은 혈관들의 섬세한 네트워크에 의존한다며, 신장 혈관이 망가지면 뇌 혈관도 똑같이 손상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 저자 홍 쉬 박사는 “알부민뇨 정기 선별검사는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질환, 신장질환 환자에서 특히 중요하다”며 “조기 진단을 통해 치매 발병을 늦추거나 예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내과학저널(Journal of Internal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