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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허투’ /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제공
아스트라제네카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엔허투’가 조기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시험에서 로슈의 ‘캐싸일라’보다 우월한 효과를 보였다고 지난 29일(현지 시간) 밝혔다.

임상 3상 시험 DESTINY-Breast05는 신보조요법 후 재발 위험이 크고 유방 또는 액와 림프절에 침윤성 잔여암이 있는 HER2 양성 원발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환자 1635명을 무작위 배정해 엔허투 또는 캐싸일라를 투여하고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는 엔허투가 침습성 무병 생존율(IDFS)에서 캐싸일라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전 연구 결과와 더불어 엔허투가 유방암 환자의 기본 치료 옵션이 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설명이다. 엔허투의 안전성은 이전에 알려진 것과 일치했고, 새로운 안전성 문제는 없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오는 18일 열리는 유럽종양학회(ESMO 2025)에서 자세한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수잔 갈브레이스 부사장은 “이번 임상 시험은 초기 유방암 환자에서 엔허투와 캐싸일라를 최초로 직접 비교했다”며 “엔허투가 우수한 치료 결과를 제공한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며, 신보조요법 후 고위험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에게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공동 개발사인 다이이찌산쿄 켄 타케시타 연구개발 책임자는 “잔여 암이 있는 조기 유방암 환자의 경우 암 전이를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에서 치료 최적화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수술 후 엔허투 치료가 기준 표준 치료법 대비 침습성 질환 없이 생존하는 기간을 늘려 새로운 치료법의 잠재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한편, 엔허투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가 공동 개발한 유방암 치료제로, HER2 양성 유방암을 포함해 HER2 저발현 유방암, HER2 변이 비소세포폐암, 위암 등 다양한 HER2 관련 암의 치료제로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