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기 기운이 있을 때 병원 방문 대신 ‘액상 감기약’을 선택하곤 한다. 액상 감기약은 목을 부드럽게 적셔줘 약효가 빨리 나타나는 느낌을 주지만, 커피나 에너지 음료처럼 카페인이 들어 있어 복용 전 함량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 커피 많이 마시는 사람 주의해야
액상 감기약은 제형 특성상 알약 대비 흡수 속도가 빠르다. 물약은 복용하는 즉시 흡수가 시작되는 반면, 알약은 복용 후 물에 녹는 직후부터 흡수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약효 발현 시간 역시 물약이 알약 대비 15~20분 빠르다.
다만, 액상 감기약에는 카페인이 포함돼 있다. 카페인은 피로 해소 효과를 유도하고, 액상 감기약의 진통 효능을 더 높이기 위해 쓰인다. 두통·몸살 등을 완화하고자 카페인이 추가된 감기약을 복용할 경우 진통 효과가 더 높아지며, 코감기약의 경우 졸음 부작용을 줄이고자 카페인을 포함해 제조하는 경우도 있다. 가령 짜먹는 감기약인 대원제약 ‘콜대원콜드에스’는 한 포에 카페인 무수물 25mg이 함유돼 있으며, 마시는 감기약인 동화약품 ‘판콜에스’·동아제약 ‘판피린큐’는 한 병에 카페인 무수물 30mg을 함유하고 있다.
마시는 감기약을 자주 복용할 경우, 카페인 중독까지는 아니더라도 카페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우려가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권고한 일일 최대 카페인 섭취량은 성인 기준 400mg 이하이며, 에너지 음료 한 캔의 평균 카페인 함량은 80.2mg이다. 액상 감기약을 1일 3회 복용할 경우 에너지 음료 한 캔 이상의 카페인을 섭취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특히 일반 아메리카노 한 잔의 카페인 함량이 최대 200mg인 만큼, 하루에 커피를 두 잔 이상 마시는 사람의 경우 액상 감기약까지 복용할 경우 일일 카페인 권장 섭취량을 초과하는 셈이다.
따라서 카페인에 민감하거나, 커피·에너지 음료 등 카페인 음료를 많이 마시는 감기 환자일 경우 카페인이 없는 알약 감기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전국 약국에서 판매되는 일반의약품 알약 감기약의 90% 이상은 카페인이 없는 제품이다. 알약 중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는 사례는 ▲종합감기약 ‘판피린티·콜핀(30mg)’ ▲코감기약 ‘코린투에스·세리펙에스(15mg)’ 정도로 드물며, 휴온스메디텍의 ‘에모펜씨’가 한 알에 45mg의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으나 실제로 시중에서는 거의 판매되지 않는다.
편한약국 엄준철 약사(성균관대 약학대학 교수)는 "액상 감기약은 알약 감기약에 비해 효과가 빠르게 시작되고, 목이 불편한 감기의 경우 물약이 목을 촉촉이 적셔주면서 알약보다 더 나은 효과가 있다"면서도 "다만 카페인 유무를 꼭 확인해야 하며, 저녁에는 카페인 때문에 수면에 방해가 될 수 있음을 알고 복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초기에 복용할수록 효과… 예방 효과는 없어
마시는 감기약은 초기 감기 증상을 가라앉히는 데 효과적이며, 콧물·재채기·기침·오한 등 감기 제반 증상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을 준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 빠르게 복용할수록 더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일주일 이상 액상 감기약을 복용해도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다면 복용을 중단하고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단순 감기가 아니라 인후염·비염·기관지염·편도염 등 다른 호흡기 질환이 발생한 상태일 수도 있어서다.
감기 예방 효과는 없는 만큼, 예방 목적으로 액상 감기약을 섭취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엄준철 약사는 "마시는 감기약 또한 증상이 없으면 먹을 필요가 없는 약"이라며 "감기 예방을 목적으로 한다면 가글액, 인후 스프레이, 마스크, 목캔디 등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커피 많이 마시는 사람 주의해야
액상 감기약은 제형 특성상 알약 대비 흡수 속도가 빠르다. 물약은 복용하는 즉시 흡수가 시작되는 반면, 알약은 복용 후 물에 녹는 직후부터 흡수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약효 발현 시간 역시 물약이 알약 대비 15~20분 빠르다.
다만, 액상 감기약에는 카페인이 포함돼 있다. 카페인은 피로 해소 효과를 유도하고, 액상 감기약의 진통 효능을 더 높이기 위해 쓰인다. 두통·몸살 등을 완화하고자 카페인이 추가된 감기약을 복용할 경우 진통 효과가 더 높아지며, 코감기약의 경우 졸음 부작용을 줄이고자 카페인을 포함해 제조하는 경우도 있다. 가령 짜먹는 감기약인 대원제약 ‘콜대원콜드에스’는 한 포에 카페인 무수물 25mg이 함유돼 있으며, 마시는 감기약인 동화약품 ‘판콜에스’·동아제약 ‘판피린큐’는 한 병에 카페인 무수물 30mg을 함유하고 있다.
마시는 감기약을 자주 복용할 경우, 카페인 중독까지는 아니더라도 카페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우려가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권고한 일일 최대 카페인 섭취량은 성인 기준 400mg 이하이며, 에너지 음료 한 캔의 평균 카페인 함량은 80.2mg이다. 액상 감기약을 1일 3회 복용할 경우 에너지 음료 한 캔 이상의 카페인을 섭취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특히 일반 아메리카노 한 잔의 카페인 함량이 최대 200mg인 만큼, 하루에 커피를 두 잔 이상 마시는 사람의 경우 액상 감기약까지 복용할 경우 일일 카페인 권장 섭취량을 초과하는 셈이다.
따라서 카페인에 민감하거나, 커피·에너지 음료 등 카페인 음료를 많이 마시는 감기 환자일 경우 카페인이 없는 알약 감기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전국 약국에서 판매되는 일반의약품 알약 감기약의 90% 이상은 카페인이 없는 제품이다. 알약 중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는 사례는 ▲종합감기약 ‘판피린티·콜핀(30mg)’ ▲코감기약 ‘코린투에스·세리펙에스(15mg)’ 정도로 드물며, 휴온스메디텍의 ‘에모펜씨’가 한 알에 45mg의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으나 실제로 시중에서는 거의 판매되지 않는다.
편한약국 엄준철 약사(성균관대 약학대학 교수)는 "액상 감기약은 알약 감기약에 비해 효과가 빠르게 시작되고, 목이 불편한 감기의 경우 물약이 목을 촉촉이 적셔주면서 알약보다 더 나은 효과가 있다"면서도 "다만 카페인 유무를 꼭 확인해야 하며, 저녁에는 카페인 때문에 수면에 방해가 될 수 있음을 알고 복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초기에 복용할수록 효과… 예방 효과는 없어
마시는 감기약은 초기 감기 증상을 가라앉히는 데 효과적이며, 콧물·재채기·기침·오한 등 감기 제반 증상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을 준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 빠르게 복용할수록 더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일주일 이상 액상 감기약을 복용해도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다면 복용을 중단하고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단순 감기가 아니라 인후염·비염·기관지염·편도염 등 다른 호흡기 질환이 발생한 상태일 수도 있어서다.
감기 예방 효과는 없는 만큼, 예방 목적으로 액상 감기약을 섭취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엄준철 약사는 "마시는 감기약 또한 증상이 없으면 먹을 필요가 없는 약"이라며 "감기 예방을 목적으로 한다면 가글액, 인후 스프레이, 마스크, 목캔디 등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