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러시아의 한 여성이 과음으로 인해 간이 과도하게 커지고, 다발성 신경병증, 신부전(신장 기능이 떨어지는 증상) 등 여러 합병증이 발생해 결국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발성 신경병증은 말초신경이 손상돼 발생하는 신경학적 장애다. 말초신경은 뇌와 척수에서 뻗어 나오는 신경 가지를 말한다.
지난달 22일(현지시간) CNN-뉴스18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제4임상병원 중환자실에서 이례적인 의료 사례가 확인됐다. 환자는 걷지 못할 정도로 술을 많이 마신 상태로 병원에 입원했으며, 의료진은 진찰 과정에서 정상보다 훨씬 커져 있는 간을 발견했다. 보통 성인 여성의 간 크기는 세로 20~23cm, 두께 10~12cm, 가로 15~17cm인데, 이 여성의 간은 각각 모두 두 배에 달했다. 여성은 진행성 알코올성 다발성 신경병증 진단을 받았다. 알코올성 다발성 신경병증은 장기간 과음으로 인해 말초신경이 손상돼 감각, 운동, 자율신경 기능에 각종 이상이 생긴 것이다.
서울부민병원 응급의학센터 박억숭 과장은 “음주를 지속하면 간의 크기가 변할 수 있다”며 “초기 단계에서는 간에 지방이 축적되면서 알코올성 지방간이 생기고, 이로 인해 간이 정상보다 1.5~2배까지 커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질환이 진행되면 알코올성 간염이 발생하고, 이 단계에서도 간은 커진다”며 “알코올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하이드와 활성산소가 간 세포를 손상시키면서 염증이 생기고, 부종이 생겨 간이 더 커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음주가 지속돼 말기 단계에 이르면 오히려 간이 작아질 수 있다. 박 과장은 “이때는 간경변이 발생하면서 오히려 간이 작아진다”며 “반복적인 손상과 재생 과정에서 간 세포가 파괴되고 섬유화가 진행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간경변 말기에는 복수가 차고, 식도 정맥류, 황달 등 간부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한편, 갑자기 술을 많이 마신 뒤 간 관련 문제로 사망한 경우, 호흡 중추 억제로 인한 사망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박억숭 과장은 “과음 후 구토물을 흡인해 기도가 막혀 질식사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했다.
지난달 22일(현지시간) CNN-뉴스18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제4임상병원 중환자실에서 이례적인 의료 사례가 확인됐다. 환자는 걷지 못할 정도로 술을 많이 마신 상태로 병원에 입원했으며, 의료진은 진찰 과정에서 정상보다 훨씬 커져 있는 간을 발견했다. 보통 성인 여성의 간 크기는 세로 20~23cm, 두께 10~12cm, 가로 15~17cm인데, 이 여성의 간은 각각 모두 두 배에 달했다. 여성은 진행성 알코올성 다발성 신경병증 진단을 받았다. 알코올성 다발성 신경병증은 장기간 과음으로 인해 말초신경이 손상돼 감각, 운동, 자율신경 기능에 각종 이상이 생긴 것이다.
서울부민병원 응급의학센터 박억숭 과장은 “음주를 지속하면 간의 크기가 변할 수 있다”며 “초기 단계에서는 간에 지방이 축적되면서 알코올성 지방간이 생기고, 이로 인해 간이 정상보다 1.5~2배까지 커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질환이 진행되면 알코올성 간염이 발생하고, 이 단계에서도 간은 커진다”며 “알코올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하이드와 활성산소가 간 세포를 손상시키면서 염증이 생기고, 부종이 생겨 간이 더 커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음주가 지속돼 말기 단계에 이르면 오히려 간이 작아질 수 있다. 박 과장은 “이때는 간경변이 발생하면서 오히려 간이 작아진다”며 “반복적인 손상과 재생 과정에서 간 세포가 파괴되고 섬유화가 진행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간경변 말기에는 복수가 차고, 식도 정맥류, 황달 등 간부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한편, 갑자기 술을 많이 마신 뒤 간 관련 문제로 사망한 경우, 호흡 중추 억제로 인한 사망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박억숭 과장은 “과음 후 구토물을 흡인해 기도가 막혀 질식사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