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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민성방광은 방광이 예민해져서 소변이 방광의 절반 이하로만 차도 요의(尿意)를 느끼는 질환이다. 하루에 소변을 8회 이상 보거나, 자다가 2회 이상 화장실에 가면 과민성방광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 성인 12.2%가 과민성방광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대한비뇨기과학회·대한배뇨장애및요실금학회).

과민성방광은 대부분 뚜렷한 원인을 모르는데, 최근 마그네슘 결핍이 과민성방광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안후이의대 부속병원 연구팀은 20~80세 2만8621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연령, 심혈관질환, 성별 등에 관계없이 혈중 마그네슘 수치가 낮을수록 과민성방광 발병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그네슘 결핍 점수가 1점 높을 때마다 과민성방광 위험은 9% 올랐다. 연구팀은 ​"이전 연구에서는 낮은 마그네슘 섭취량이나 혈청 마그네슘 수치가 야뇨증, 빈뇨증과 같은 배뇨 증상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됐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며​ "만성 마그네슘 부족이 과민성방광에 관여하는 기저 신경근육 또는 염증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그네슘은 평활근 이완과 신경근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미네랄이다. 주로 천연 칼슘 길항제로서의 기능을 한다. 방광에서 세포 내 칼슘 수치는 배뇨근 수축을 조절하는데, 마그네슘 결핍은 과도한 칼슘 유입으로 이어져 평활근 흥분성 증가와 비자발적인 배뇨근 수축을 유발한다. 이는 과민성방광의 특징으로 꼽힌다.

마그네슘은 음식을 통해 보충할 수 있다. 견과류, 통 곡물, 녹색잎채소, 콩류 등에 풍부하게 들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