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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는 이달 초(5일) 엠폭스(MPOX)에 대한 최고 수준의 보건 경계 태세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해제했다. ​WHO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현재 이 질병의 전파 요인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고 주요 발생 국가들도 대응 역량이 높아졌다"면서도 "비상사태 해제는 위협이 끝났다는 뜻도, 우리의 대응이 중단된다는 뜻도 아니며 여전히 확산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이었던 엠폭스는 2022년 5월부터 세계 각국으로 확산했다. 이 병에 걸리면 수포성 발진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급성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한편 대한감염학회 학술지 'Infection & Chemotherapy'에는 최근, 임신 중 엠폭스에 감염됐을 때 경과에 대한 연구 결과가 실린 적이 있다. 11건의 단태 임신을 포함하는 6건의 연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임신 중 엠폭스를 진단 받은 경우 유산(62%), 선천적 기형(50%), 융모양막염(78%), 수직 전파(79%)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임신 중 엠폭스 감염은 높은 임신 부작용 발생률 및 수직 감염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결과를 확인하고 이 새로운 위협을 완화할 예방 및 관리 전략을 개발하기 위해 추가적인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엠폭스는 성적 접촉을 포함한 밀접한 접촉을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성병으로 오해받기도 하지만, 성 접촉은 전파되는 여러 방식 중 하나일 뿐이다. 감염자와 밀접한 접촉, 체액, 비말, 콧물 등으로도 전파된다. 또한 바이러스가 묻은 물건이나 침구류 등을 통해서도 옮을 수 있어 전문가들은 엠폭스를 성매개 감염병으로 분류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