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병원_연세건우병원

'발·발목 전문 진료' 연세건우병원
12년 만에 낙성대역 인근 신축 이전
첨단 MRI 장비·무균 양압 시스템 도입

족부 전문의 5人 포함 협진 체계 갖춰
진료·수술·회복 가능한 '원스톱 치료'
"단순 치료 공간 넘어 안식처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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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건우병원은 족부 질환 치료에 특화된 의료기관으로, 5명의 족부 전문의가 협력해 환자별 최적의 치료 방안을 마련한다.(왼쪽부터 유종민 원장, 이호진 원장, 박의현 병원장, 주인탁 원장, 서민규 원장) /정하림 헬스조선 객원기자
국내에서 발과 발목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의료기관은 드물다. 다양한 족부 질환의 진료와 검사, 수술, 재활 등이 모두 가능한 곳은 더욱 보기 힘들다. 연세건우병원은 2014년 이후 약 12년 동안 약 60만 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4만5000건의 수술을 집도해왔는데, 그 중 족부 수술이 전체의 60~7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다. 발목 인대∙연골 질환부터, 무지외반증, 발목 관절염, 지간신경종, 소건막류, 족저근막염, 아킬레스건염 등 다양한 질환을 대학병원 수준으로 진단∙치료해온 결과, 지금은 국내 지방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환자가 찾아오는 병원이 됐다.

최근 연세건우병원은 서울 관악구 낙성대역 인근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환자 맞이에 나섰다. 환자 중심의 진료 환경을 조성하고, 더 안전하고 쾌적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단순히 공간 확장 개념을 넘어, 오로지 환자 치료에만 초점을 맞춘 최적의 공간을 구현했다. 연세건우병원 박의현 병원장은 "개원 당시 병원을 찾아오는 환자들에게 최선의 진료를 약속했다"며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더 넓고 체계적인 진료 환경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환자 동선 최우선으로 고려해 설계

신축 병원은 설계 단계부터 환자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했다. 족부 질환을 전문으로 진료하는 만큼, 발을 수술한 환자들이 이동 동선에 불편함이 없도록 사소한 부분까지 박의현 병원장이 직접 설계에 참여해 만들었다. 박 병원장은 "진료와 수술 건수가 늘어났지만, 기존 공간으로는 쾌적하고 안전한 진료 환경을 유지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더 넓고 안전하면서도 체계적인 병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판단해 확장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환자들이 진료와 검사, 수술, 재활까지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빠른 치료로 회복을 앞당기면서, 특히 직장인이나 멀리서 방문하는 지방 환자들에게 큰 장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대학병원급 3.0T 자기공명영상(MRI) 장비를 도입해 발·발목의 작은 연부조직이나 연골 손상까지 정확히 진단할 수 있게 됐고, '무균 양압 수술실 시스템'을 통해 감염 위험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이 같은 장비·시스템은 수술 전 정밀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고, 불필요한 수술을 줄이는 데도 기여한다. 진료과와 검사실의 경우 의료진이 긴밀하게 협업할 수 있게 배치했으며, 병실 역시 환자의 회복과 안정에 중점을 뒀다. 박의현 병원장은 "좋은 수술 결과는 좋은 환경에서 나온다"며 "멀리서 찾아오는 환자들이 잘 진료받고 회복할 수 있도록 교통·주차부터 입원까지 환자들의 편안한 진료 환경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전문의 협진 통해 최적의 치료법 찾아


연세건우병원은 족부 질환 분야에서 전문성과 협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현재 5명의 족부 전문의를 포함한 10명의 전문의가 함께 진료하고 있는데, 이는 대학병원보다 많은 수준이다. 덕분에 환자 대기 시간이 짧고, 환자 상태에 따라 가장 적합한 의사가 수술을 담당할 수 있다.

의료진들은 환자 상태를 다각도로 검토해 최적의 치료법을 찾는다. 불필요한 중복 수술을 줄이면서 보다 정밀한 치료 계획을 세우고, 이를 통해 수술 효율성과 환자의 회복 속도·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무지외반증 교정이 필요한 환자에게 발목 인대 손상이 확인될 경우, 각각의 전문의가 본인의 경험과 술기를 바탕으로 최선의 수술 순서와 방법을 논의한다.

박의현 병원장은 "족부 질환은 하나의 문제로만 끝나는 경우가 드물다"며 "무지외반증 환자도 발목 불안정증이나 족저근막염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고, 변형과 관절염이 동시에 진행되 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복합적인 상황에서는 한 명의 의사보다는 여러 전문의가 협력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고 했다.

전문성 덕에 환자 상태에 맞는 맞춤형 수술도 가능하다. 박 병원장은 "최소 침습·절개 교정 중 한쪽만 고집하는 것은 오히려 재발이나 합병증 위험을 높일 수 있어, 환자 상태에 맞춰 수술 방법을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세건우병원에서는 수술 전·후 환자 관리를 위해 '전담 간호사 제도' 또한 운영 중이다. 전담간호사가 지속적으로 상담과 재활 안내를 맡아 환자가 1~2회의 최소 통원만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수술 전·후 영상자료(X-ray 등)를 제공해 환자들이 수술 결과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것도 환자들에게 큰 신뢰를 준다. 박의현 병원장은 "환자들이 수술 전·후에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 불안감과 정보 부족"이라며 "환자들에게 안도감 주기 위해 전담 간호사가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면서 환자의 이야기를 듣고 필요한 정보를 바로 전달한다"고 했다.

연세건우병원은 단순히 수술 건수를 넘어, 족부 질환 치료의 '표준'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환자 맞춤형 치료와 재활 시스템을 발전시켜 국제적으로도 인정받는 족부 전문 병원이 되겠다는 포부다. 박 병원장은 "신축 병원의 진료 환경과 시스템 모두 단순한 치료 공간을 넘어 환자들에게 안식처가 되기를 바라는 병원의 의지를 담았다"며 "'환자의 고통을 줄이고 다시 걸을 수 있도록 돕겠다'는 개원 당시 초심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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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의현 연세건우병원장
"족부 질환, 무릎·척추까지 영향… 삶의 질 낮춰"

연세건우병원은 발과 발목 분야에서 손꼽히는 전문성을 갖춘 병원이다. 특히 무지외반증 수술은 2만 건 이상으로, 국내 전체 수술의 약 4분의 1을 차지한다.

사실 발만 전문으로 다루는 정형외과 전문의는 매우 드물다. 박의현 병원장은 환자들이 수술 후 다시 걸을 수 있는 모습을 볼 때 큰 보람을 느껴, 발과 발목 치료를 평생의 사명으로 삼게 됐다. 환자를 치료할 때는 한 가지 술기에 의존하지 않고, 교정 절골술과 최소침습 수술 등을 환자 맞춤형으로 선택한다. 이를 통해 수술 시간과 환자가 수술 후 일상으로 복귀하는 시간을 크게 줄였다. 치료 후 재활 프로그램 또한 체계적으로 관리·운영해 재발을 예방하고 환자의 삶의 질을 최대한 높이고 있다.


그는 "정형외과 내에서도 발과 발목은 소외된 분야였다"며 "그러나 발은 우리 몸의 기초로, 발의 통증은 무릎·고관절·척추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통증을 완화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걷고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발·발목 수술의 진정한 가치다"고 했다.

그동안 박 병원장은 3만5000건 이상의 족부 수술을 진행했다. 오랜 경험만큼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은 환자들도 많다. 지난 2021년에는 발 변형과 통증으로 보행에 어려움을 겪은 90대 무지외반증 환자를 수술하기도 했다. 나이 때문에 치료를 망설였던 이 환자는 양측 교정 수술과 재활 끝에 편안하게 운동을 할 수 있게 됐다. 지금도 조깅을 이어가고 있으며, 손자까지 모두 연세건우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박의현 병원장은 "발과 발목 질환은 단순히 통증을 넘어 삶의 질과도 직결된다"며 "환자들이 다시 걸으며 삶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매 순간 진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