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 검진 결과에서 수치가 정상이라고 나오면 안심하기 쉽다. 그러나 콜레스테롤 수치는 정상이라고 해서 혈관까지 안전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수치가 기준치 안에 있어도 혈관 내부에서는 보이지 않는 손상과 염증이 조용히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콜레스테롤은 체내에서 몸을 형성하는 세포와 세포막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이 된다. 아울러 세포의 신호전달과 신경 전도에 관여하며 음식물의 소화와 흡수에 필요한 담즙산의 원료가 되고,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원료가 돼 성호르몬과 부신피질 호르몬 생성에 이용되며, 비타민D 같은 지용성 비타민 흡수에 관여하기도 한다. 소위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리는 LDL 콜레스테롤도 간에서 생성된 콜레스테롤을 말초 조직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맡는다. 다만 LDL 콜레스테롤이 지나치게 많아지면 다양한 혈관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첫 단계는 이상지질혈증이다. 이상지질혈증은 혈액 중에 콜레스테롤 등 지질 성분이 과다하게 많이 함유된 상태다. 콜레스테롤이 동맥벽에 침착되면 혈관 내경이 좁아져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는 상태인 동맥경화를 일으킨다. 방치하면 협심증,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 질환, 중풍, 뇌졸중, 뇌경색과 같은 뇌혈관 질환의 유발 가능성이 증가한다.
이상지질혈증은 공복 상태에서 혈액 검사를 통해 간단하게 진단할 수 있다. 이상지질혈증의 기준은 일반적으로 총 콜레스테롤이 240mg/dL 이상, LDL 콜레스테롤이 160 mg/dL 이상, HDL 콜레스테롤이 40 mg/dL 미만, 중성 지방이 200 mg/dL 이상이다. 4개 기준 중 하나라도 이상이 있으면 이상지질혈증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검사 결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이라면 안심할 수 있는 걸까? 꼭 그렇다고 할 수는 없다. 동맥경화는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다. 수도관 안쪽에 서서히 녹이 쌓이듯 혈관 내벽도 보이지 않는 상처와 염증이 반복되면서 지방 덩어리(플라크)가 축적된다. 이 과정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 범위에 머물러도 혈관 손상은 계속될 수 있다.
강북연세병원 내과 윤태욱 원장은 “특히 흡연, 고혈압, 당뇨병, 스트레스, 수면 부족과 같은 생활습관 요인은 혈관을 지속적으로 자극해 염증을 유발한다”며 “수치가 정상이라도 생활습관이 불규칙하다면 혈관이 이미 손상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건강검진 결과가 ‘이상 없음’으로 나와도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 전과 달리 손발이 쉽게 차가워지거나 계단을 오르면 숨이 가빠지는 경우 혈관이 이미 좁아지고 있다는 경고일 수 있다. 부모·형제 중 심근경색이나 뇌경색을 겪은 사람이 있다면 가족력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한편, 혈관 건강을 보다 정확히 확인하려면 콜레스테롤·혈압·혈당 등 기본 수치만으로는 부족하다. ▲경동맥 초음파(목 혈관 상태 확인) ▲ABI 검사(발목·팔 혈압비로 말초혈관 확인) ▲CT 혈관촬영(플라크 축적 정도 확인) 등을 추천한다. 이들 검사는 비교적 간단하고 부담이 적어, 위험 인자가 있거나 가족력이 있다면 조기에 받아보는 것이 좋다.
콜레스테롤은 체내에서 몸을 형성하는 세포와 세포막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이 된다. 아울러 세포의 신호전달과 신경 전도에 관여하며 음식물의 소화와 흡수에 필요한 담즙산의 원료가 되고,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원료가 돼 성호르몬과 부신피질 호르몬 생성에 이용되며, 비타민D 같은 지용성 비타민 흡수에 관여하기도 한다. 소위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리는 LDL 콜레스테롤도 간에서 생성된 콜레스테롤을 말초 조직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맡는다. 다만 LDL 콜레스테롤이 지나치게 많아지면 다양한 혈관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첫 단계는 이상지질혈증이다. 이상지질혈증은 혈액 중에 콜레스테롤 등 지질 성분이 과다하게 많이 함유된 상태다. 콜레스테롤이 동맥벽에 침착되면 혈관 내경이 좁아져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는 상태인 동맥경화를 일으킨다. 방치하면 협심증,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 질환, 중풍, 뇌졸중, 뇌경색과 같은 뇌혈관 질환의 유발 가능성이 증가한다.
이상지질혈증은 공복 상태에서 혈액 검사를 통해 간단하게 진단할 수 있다. 이상지질혈증의 기준은 일반적으로 총 콜레스테롤이 240mg/dL 이상, LDL 콜레스테롤이 160 mg/dL 이상, HDL 콜레스테롤이 40 mg/dL 미만, 중성 지방이 200 mg/dL 이상이다. 4개 기준 중 하나라도 이상이 있으면 이상지질혈증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검사 결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이라면 안심할 수 있는 걸까? 꼭 그렇다고 할 수는 없다. 동맥경화는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다. 수도관 안쪽에 서서히 녹이 쌓이듯 혈관 내벽도 보이지 않는 상처와 염증이 반복되면서 지방 덩어리(플라크)가 축적된다. 이 과정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 범위에 머물러도 혈관 손상은 계속될 수 있다.
강북연세병원 내과 윤태욱 원장은 “특히 흡연, 고혈압, 당뇨병, 스트레스, 수면 부족과 같은 생활습관 요인은 혈관을 지속적으로 자극해 염증을 유발한다”며 “수치가 정상이라도 생활습관이 불규칙하다면 혈관이 이미 손상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건강검진 결과가 ‘이상 없음’으로 나와도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 전과 달리 손발이 쉽게 차가워지거나 계단을 오르면 숨이 가빠지는 경우 혈관이 이미 좁아지고 있다는 경고일 수 있다. 부모·형제 중 심근경색이나 뇌경색을 겪은 사람이 있다면 가족력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한편, 혈관 건강을 보다 정확히 확인하려면 콜레스테롤·혈압·혈당 등 기본 수치만으로는 부족하다. ▲경동맥 초음파(목 혈관 상태 확인) ▲ABI 검사(발목·팔 혈압비로 말초혈관 확인) ▲CT 혈관촬영(플라크 축적 정도 확인) 등을 추천한다. 이들 검사는 비교적 간단하고 부담이 적어, 위험 인자가 있거나 가족력이 있다면 조기에 받아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