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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일반적으로 하루 50~100가닥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이지만, 특정 부위의 모발이 집중적으로 빠지거나 가늘어지면서 밀도가 낮아지는 경우 탈모를 의심할 수 있다. 미국 건강·의료 매체 ‘프리벤션(Prevention)’은 미국 예일대의대 피부과 임상 부교사인 모나 고하라 박사 사라의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생활습관 세 가지’를 공유했다.

◇스트레스 
스트레스는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최근 많아진 20~30대 젊은 탈모환자는 원인이 스트레스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스트레스는 체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증가시켜 모발 성장 주기를 방해하고, 급성 탈모를 촉진할 수 있다. 고하라 박사는 “스트레스 수치가 높으면 모발 주기가 불규칙해진다”며 “정신적 스트레스를 해결하면 자연스럽게 탈모 증상도 완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머리 묶는 습관 
평소 헤어스타일을 점검하는 것도 방법이다. 머리를 꽉 묶는 조랑말 스타일(포니테일 헤어)이나 똥머리도 견인성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고하라 박사는 “포니테일, 똥머리와 같이 머리카락을 꽉 묶는 헤어스타일은 모낭을 손상시켜 견인성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꽉 조이는 머리띠도 마찬가지다. 머리를 묶는 과정에서 세게 빗질하는 것도 좋지 않다. 두피에 상처를 만들어 염증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머리를 묶어야 할 때는 느슨한 헝겊끈(일명 곱창밴드)를 사용하면 두피 자극을 최소화할 수 있다. 붙임 머리를 하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 붙임 머리의 무게 때문에 두피에 자극이 가해지고 모발이 당겨지면서 견인성 탈모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젤·헤어스프레이·왁스 등 머리를 고정하기 위해 사용되는 제품 역시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사용 후 모발이 단단해지면 머리가 잘 부서지고 머리카락도 잘 빠진다. 또 끈적한 성분이 두피에 남아 모공을 막아 탈모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되도록 적게 사용해야 하며, 부득이하게 사용한다면 두피보다는 모발 끝에만 뿌리는 것이 좋다. 사용 후에는 반드시 머리를 감아 헹군다.

◇식습관
건강한 두피와 모발을 위해서는 평소 식습관도 중요하다. 고하라 박사는 “극단적인 식단이나 급격한 체중 변화는 영양 불균형이 생기면서 모낭이 부실해져 일시적으로 탈모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비타민B12, 비타민D, 엽산, 철분이 부족한 식단 역시 탈모의 원인이 된다. 이런 영양소는 육류, 해산물, 콩류 등에 많다. 잘 먹으면 모발 건강에도 좋다. 단백질이나 미네랄이 많은 식단의 식사를 하는 게 도움이 된다. 검은콩, 검은깨, 두부, 미역, 김, 당근, 고등어, 연어 등이 대표적이다. 모자를 쓰거나 머리를 묶을 때는 모발에 과도한 힘이 가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고하라 박사는 “오메가3, 비오틴, 비타민C 등 모발에 필수적인 영양소를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건강한 두피와 모발을 위해서 흡연과 음주는 물론, 기름진 음식과 인스턴트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이들은 피지 분비를 촉진시켜 머리를 기름지게 만든다.

한편, 두피를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이 탈모 관리의 기본이다. 외출 후에 머리를 감으면 두피의 노폐물,기름 등이 씻겨나가 두피질환, 탈모를 막을 수 있다. 두피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미지근한 물로 머리를 감고 찬바람으로 두피 속까지 꼼꼼히 건조해야 한다. 탈모가 발생한 부분을 가리기 위해 종종 모자를 착용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때는 통풍에 신경 써야 한다. 모자를 장시간 착용하면 공기,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에 모자를 벗은 뒤 두피를 가볍게 마사지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