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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즈투고’ / 길리어드사이언스 제공
미국 보건복지부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길리어드사이언스의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노출 전 예방(PrEP) 치료제 ‘예즈투고’의 사용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지난 18일(현지 시간) 밝혔다.

예즈투고는 HIV-1 캡시드 억제제 주사제로, 6개월에 한 번씩 투여한다. 체중 35kg 이상 성인·청소년의 성 접촉으로 인한 HIV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해 노출 전 예방 요법으로 사용한다.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연구 결과를 근거로 예즈투고를 HIV 노출 전 예방요법으로 ‘강력히 권장’했다. PURPOSE1·2 임상시험에서 예즈투고는 기존 감염률에 비해 HIV 감염 위험을 여성은 100%, 남성은 96%로 감소시켰다.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보고서를 통해 “예즈투고는 기존 치료제에 비해 복약 편의성이 높고 HIV 예방을 강화하는 잠재력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예즈투고는 질병통제예방센터뿐 아니라 여러 국제 단체에서도 지지를 받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HIV 예방을 위해 예즈투고 투여를 권장하는 지침을 발표했고, 국제항바이러스학회는 치료 가이드라인에 예즈투고를 포함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아직 예즈투고의 접근성이 낮다는 지적도 나온다. HIV 권익 보호 단체들은 질병통제예방센터의 발표를 환영하면서도 “건강보험이 없는 사람들은 여전히 HIV 예방 치료제를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길리어드는 이날 미국 내 보험 미가입자들도 예즈투고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길리어드는 자사의 약물 접근성 향상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일부 환자에게 예즈투고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