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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는 간·심장 대사 질환 치료제 개발사 89바이오를 인수했다고 지난 18일(현지 시간) 밝혔다.

계약에 따라 로슈는 주당 약 14달러(한화 약 2만239원)을 즉시 현금 지급해 89바이오를 인수하고, 특정 이정표 달성 시 주당 최대 6달러(한화 약 8375원)를 추가로 지급한다. 마감 시 총 주식 가치는 24억달러(한화 약 3조3499억원), 총 거래가치는 최대 35억달러(한화 약 4조8853억원)다. 로슈는 최근 60거래일 동안 거래량가중평균가격보다 약 52% 높은 가격을 제시했으며, 거래는 올해 4분기에 완료된다.

이번 인수로 로슈는 89바이오의 주요 후보물질 ‘페고자퍼민’을 확보한다. 페고자퍼민은 섬유아세포 성장인자 21(FGF21) 유사체로, 중등도~중증 간 섬유화 환자와 간경변 환자의 대사이상성 지방간염(MASH)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로슈가 MASH 분야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슈는 자사의 심혈관·신장·대사 질환 분야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향후 인크레틴 계열 치료제와 페고자퍼민을 병용하는 요법으로 개발 가능성을 열어둘 계획이다.

로슈 토마스 쉬네커 CEO는 “이번 인수로 로슈의 기존 파이프라인과의 병용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며 “페고자퍼민은 비만의 가장 흔한 동반 질환 중 하나인 MASH에 혁신적인 치료 옵션이 될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