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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파키스탄 일부 지역에서는 우리나라 김을 약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요오드 성분 섭취를 위해서다.

파키스탄은 요오드 결핍이 심한 나라 중 하나다. 지난 2018년 조사에서도 산악 지역에 서는 중등도 결핍 아동이 충분한 아동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요오드는 대사 작용을 조절하는 갑상선 호르몬 생성에 필요한 영양소다. 요오드가 부족하면 갑상선종, 피로, 체중 증가, 피부 건조, 인지 기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임신 중에는 태아 뇌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탓에 파키스탄에서는 요오드 함량이 높은 김을 건강 간식으로 소비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중간 유통업체가 일부 약국에도 김을 유통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해조류를 즐겨 먹는 우리나라는 요오드 결핍은 매우 드물다. 오히려 과잉 섭취를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요오드 과잉 섭취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지 연구를 진행하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연구를 진행한 가천대 식품영양학과 이해정 교수는 "전국 산모 105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루 평균 2946㎍ 일부는 5000㎍ 이상으로 다량 요오드를 섭취하고 있었다"며 "해당 연구 후 3년 뒤에도 갑상선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684명의 여성을 추적했는데, 요오드 섭취량과 갑상선 질환 발생률 사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연관 관계가 없었다”고 했다.

식약처에서는 성인에게 하루 요오드 150㎍ 섭취를 권장하고, 상한 섭취량은 2400㎍으로 규정하고 있다. 김 한 장에 150㎍  정도의 요오드가 함유되어 있으므로, 2~6장 정도 섭취하는 게 적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