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사용설명서

최근 몇 년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자외선차단제 반대 운동'이라는 새로운 흐름이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건강에 해롭거나 불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자연주의, 친환경 트렌드와 맞물려 선스크린 프리(sunscreen-free)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한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거나 왜곡된 경우가 많아,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한 비판적 검토가 필요하다.
자외선차단제 반대 운동, 그 논리는?
자외선차단제 반대운동을 주장하면서 내세우는 주요 논리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 번째는 비타민D 결핍 문제이다. 자외선차단제를 매일 바르면 체내 비타민 D 합성이 억제되어 골다공증, 면역력 저하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주장이다. 두 번째는 자외선차단을 하는 성분에 대한 불신인데 옥시벤존과 이산화티타늄과 같은 자외선 차단제 성분에 대한 불신에서 기인한다. 화학적 자외선차단 성분이 호르몬 교란물질로 작용하거나, 동물에서의 암 유발가능성, 산호초 파괴 등 해양 생태계에 악영향을 준다는 연구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독성 화학물질이라는 이미지가 형성되었다. 마지막으로 자연주의 건강론이 있는데 자외선노출 자체가 자연스러운 치유이며, 햇빛을 피하지 않고 받아들여야 신체 리듬과 정신 건강이 회복된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과도한 자외선 공포 마케팅이 화장품 산업과 제약회사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피부과 전문의로서 필자는 검버섯이나 점을 제거하기 위해 내원한 환자들에서 피부암을 진단하는 일이 드물지 않게 있기 때문에 피부암에 대한 예방이 반드시 필요하고 생각한다. 최근의 소셜 미디어에서 확산되고 있는 자외선차단제 반대 운동은 자외선차단제의 효능에 대한 혼란을 야기하고 있으며,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장기적인 피부 건강을 증가시킨다고 주장하고 있어 놀람을 금치 못하는 상황인데, 그렇다면 자외선 차단제는 어떻게 작용하며, 어떤 성분이 들어 있을까? 자외선 차단제는 성분에 따라 자외선을 흡수하거나 반사시켜 피부를 보호해준다. 자외선 차단제의 성분은 화학적 자외선차단제와 물리적 자외선차단제 두 가지로 나뉜다. 화학적 자외선차단제는 아보벤존, 옥시벤존, 옥토크릴렌과 같은 성분이 주로 사용되며 자외선을 흡수하고 피부에 도달하기 전에 열로 변환시킴으로 자외선차단 효과를 보인다. 반면 물리적 자외선차단제는 산화아연이나 이산화티타늄 등이 주성분으로 자외선이 피부에 도달하면 반사시킴으로서 물리적으로 차단시켜준다.
자외선 차단제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은 왜 존재할까?
특정 화학 물질이 암을 유발하거나 체내에 과도하게 흡수된다는 연구 결과를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기존의 건강 조언이나 규제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일상 생활용품의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자외선차단 성분 중 옥시벤존의 산화스트레스 유발 가능 및 발암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데 옥시벤존이 산화적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세포 DNA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사실은 실험실 기반의 연구로 인체에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결론은 내지 않았고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간에 변화를 일으킨 사례가 보고된 적은 있지만 이 역시 사람에서의 발암가능성은 여전히 추가 연구가 필요한 상태이다. 아직까지는 국제적 규제에서 발암가능성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으로 1970년대부터 이미 오랜기간 사용되어 왔기 때문에 지금쯤이면 유해성을 알아냈을 것이지만 아직까지 관련 보고가 없으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사용이 꺼려진다면 이외의 다른 성분이 들어있는 자외선차단제를 선택하면 된다.
피부과전문의의 자외선차단제에 대한 의견은?
미국 암 협회에 따르면, 피부암은 가장 흔한 암 중 하나로 자외선차단제의 사용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 수단 중 하나이다. 또한 자외선차단제가 피부암 위험 감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십 년간의 데이터가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이견이 있을 수 없다. 그에 대한 근거로 2011년도에 발표된 호주에서 진행된 무작위 대조 시험 연구결과 약 10년 동안 1600명 이상의 참가자를 관찰했는데 매일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한 사람들은 가끔 사용한 사람들에 비해 흑색종 발병률이 낮았다. 또 2013년도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노르웨이에서 14만명 이상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전향적 코호트 연구로, 자외선 차단제 SPF 15 이상의 사용이 흑색종 발병 위험을 얼마나 낮출 수 있는지를 분석한 연구가 있었는데, 연구 결과, SPF 15 이상의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한 사람들이 SPF 15 미만을 사용하거나 전혀 사용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흑색종 발병 위험이 33% 낮았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피부과전문의들은 흐린 날에도 SPF 30 이상의 광범위 자외선 차단제를 매일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자외선차단제는 세분화된 다양한 제품들이 많기 때문에 따거움이 있다면 따거움 유발을 적게 하는 제품으로, 번들거려 싫다면 기름지지 않은 제품을 선택하여 바를 수 있으므로 개개인의 피부상태에 맞는 제품을 찾아 사용하길 권한다.
자외선차단제 반대 운동의 허점
자외선차단제 반대 운동, 그 논리는?
자외선차단제 반대운동을 주장하면서 내세우는 주요 논리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 번째는 비타민D 결핍 문제이다. 자외선차단제를 매일 바르면 체내 비타민 D 합성이 억제되어 골다공증, 면역력 저하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주장이다. 두 번째는 자외선차단을 하는 성분에 대한 불신인데 옥시벤존과 이산화티타늄과 같은 자외선 차단제 성분에 대한 불신에서 기인한다. 화학적 자외선차단 성분이 호르몬 교란물질로 작용하거나, 동물에서의 암 유발가능성, 산호초 파괴 등 해양 생태계에 악영향을 준다는 연구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독성 화학물질이라는 이미지가 형성되었다. 마지막으로 자연주의 건강론이 있는데 자외선노출 자체가 자연스러운 치유이며, 햇빛을 피하지 않고 받아들여야 신체 리듬과 정신 건강이 회복된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과도한 자외선 공포 마케팅이 화장품 산업과 제약회사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피부과 전문의로서 필자는 검버섯이나 점을 제거하기 위해 내원한 환자들에서 피부암을 진단하는 일이 드물지 않게 있기 때문에 피부암에 대한 예방이 반드시 필요하고 생각한다. 최근의 소셜 미디어에서 확산되고 있는 자외선차단제 반대 운동은 자외선차단제의 효능에 대한 혼란을 야기하고 있으며,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장기적인 피부 건강을 증가시킨다고 주장하고 있어 놀람을 금치 못하는 상황인데, 그렇다면 자외선 차단제는 어떻게 작용하며, 어떤 성분이 들어 있을까? 자외선 차단제는 성분에 따라 자외선을 흡수하거나 반사시켜 피부를 보호해준다. 자외선 차단제의 성분은 화학적 자외선차단제와 물리적 자외선차단제 두 가지로 나뉜다. 화학적 자외선차단제는 아보벤존, 옥시벤존, 옥토크릴렌과 같은 성분이 주로 사용되며 자외선을 흡수하고 피부에 도달하기 전에 열로 변환시킴으로 자외선차단 효과를 보인다. 반면 물리적 자외선차단제는 산화아연이나 이산화티타늄 등이 주성분으로 자외선이 피부에 도달하면 반사시킴으로서 물리적으로 차단시켜준다.
자외선 차단제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은 왜 존재할까?
특정 화학 물질이 암을 유발하거나 체내에 과도하게 흡수된다는 연구 결과를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기존의 건강 조언이나 규제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일상 생활용품의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자외선차단 성분 중 옥시벤존의 산화스트레스 유발 가능 및 발암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데 옥시벤존이 산화적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세포 DNA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사실은 실험실 기반의 연구로 인체에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결론은 내지 않았고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간에 변화를 일으킨 사례가 보고된 적은 있지만 이 역시 사람에서의 발암가능성은 여전히 추가 연구가 필요한 상태이다. 아직까지는 국제적 규제에서 발암가능성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으로 1970년대부터 이미 오랜기간 사용되어 왔기 때문에 지금쯤이면 유해성을 알아냈을 것이지만 아직까지 관련 보고가 없으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사용이 꺼려진다면 이외의 다른 성분이 들어있는 자외선차단제를 선택하면 된다.
피부과전문의의 자외선차단제에 대한 의견은?
미국 암 협회에 따르면, 피부암은 가장 흔한 암 중 하나로 자외선차단제의 사용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 수단 중 하나이다. 또한 자외선차단제가 피부암 위험 감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십 년간의 데이터가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이견이 있을 수 없다. 그에 대한 근거로 2011년도에 발표된 호주에서 진행된 무작위 대조 시험 연구결과 약 10년 동안 1600명 이상의 참가자를 관찰했는데 매일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한 사람들은 가끔 사용한 사람들에 비해 흑색종 발병률이 낮았다. 또 2013년도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노르웨이에서 14만명 이상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전향적 코호트 연구로, 자외선 차단제 SPF 15 이상의 사용이 흑색종 발병 위험을 얼마나 낮출 수 있는지를 분석한 연구가 있었는데, 연구 결과, SPF 15 이상의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한 사람들이 SPF 15 미만을 사용하거나 전혀 사용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흑색종 발병 위험이 33% 낮았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피부과전문의들은 흐린 날에도 SPF 30 이상의 광범위 자외선 차단제를 매일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자외선차단제는 세분화된 다양한 제품들이 많기 때문에 따거움이 있다면 따거움 유발을 적게 하는 제품으로, 번들거려 싫다면 기름지지 않은 제품을 선택하여 바를 수 있으므로 개개인의 피부상태에 맞는 제품을 찾아 사용하길 권한다.
자외선차단제 반대 운동의 허점
자외선차단제 반대 운동에는 다수의 과학적 허점이 존재한다.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비타민 D 결핍이 될 수 있다는 논란은 그렇지 않음을 발표한 다수의 연구가 있다. 미국피부과학회(AAD)와 유럽피부과학회(EADV) 모두 비타민 D 수치는 균형 잡힌 식이와 보충제를 통해 충분히 보완 가능하다고 강조하며 피부암과 광노화의 위험성을 고려할 때, 자외선에 무제한 노출이 오히려 위험하다고 한 목소리를 낸다. 또한 하루 몇 분만 햇빛을 쬐어도 필요한 비타민 D 합성이 가능하다. 한국에서 건강한 성인은 봄, 여름, 가을에는 하루 10~20분 정도 팔·다리를 햇빛에 노출하면 필요한 비타민D를 합성할 수 있고, 겨울철에는 자외선 세기가 약해 부족할 수 있으므로 식이, 보충제를 병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일부 화학적 자외선 차단 성분에 대해 환경적·호르몬 교란 가능성, 동물 실험에서의 변화를 일으킨 사례가 제기된 것은 사실이지만, 대규모 인체 연구에서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부작용이 확인된 바는 없다. 다만 산호초 등의 바다 환경오염 이슈를 고려하여 최근에는 물리적 자외선차단제의 사용이 증가하는 추세다. 또한 자외선 노출이 심리적 안정과 생체 리듬 조절에 도움을 주는 것은 맞지만, 이는 짧고 안전한 노출일 때의 이야기다. 반복적이고 누적된 자외선 노출은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흑생종 등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적절한 자외선으로부터의 피부보호가 필요하다.
피부암 예방 및 광노화의 예방을 위해 자외선차단제를 매일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외선차단제를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것은 자외선차단제의 특정 성분이 피부에 흡수되는 것에 대한 우려보다 훨씬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다만, 개인의 피부 타입, 생활 습관, 환경에 맞춰 사용하기 편한 제품을 선택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의복·모자·선글라스 등 물리적 차단과 병행하는 통합적 자외선차단이 권장된다. SNS에서 자외선차단제 반대 운동 영상을 보고나면 솔깃하게 끌릴 수 있지만 이는 현대인의 건강, 환경,소비에 대한 불안이 반영된 사회문화적 현상이다. 무조건 배척하거나 무조건 수용하는 태도 모두 위험하며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균형 잡힌 접근을 하여 필요할 때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하고 환경과 건강을 고려한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대안을 찾으며 정확한 정보를 찾는 것이 필요하다.
피부암 예방 및 광노화의 예방을 위해 자외선차단제를 매일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외선차단제를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것은 자외선차단제의 특정 성분이 피부에 흡수되는 것에 대한 우려보다 훨씬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다만, 개인의 피부 타입, 생활 습관, 환경에 맞춰 사용하기 편한 제품을 선택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의복·모자·선글라스 등 물리적 차단과 병행하는 통합적 자외선차단이 권장된다. SNS에서 자외선차단제 반대 운동 영상을 보고나면 솔깃하게 끌릴 수 있지만 이는 현대인의 건강, 환경,소비에 대한 불안이 반영된 사회문화적 현상이다. 무조건 배척하거나 무조건 수용하는 태도 모두 위험하며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균형 잡힌 접근을 하여 필요할 때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하고 환경과 건강을 고려한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대안을 찾으며 정확한 정보를 찾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