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한 관람객이 영화관 상영관에 반려견을 데려온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4일 소셜미디어 ‘스레드’에는 “요즘 영화관에 강아지 데리고 와도 되냐? 영화 보러 왔다가 내 눈앞에 말티즈가 있어서 깜짝 놀랐다”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 속엔 상영 시작을 기다리는 관람객의 무릎 위에 흰색 반려견이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겼다. 작성자는 “해당 영화관에 문의해 본 결과 반려동물 출입 금지라고 하더라”라며 “상영 끝나기 30분 전에 밖으로 나가는 바람에 빛 때문에 시야 방해도 됐다”고 불편을 토로했다.
일각에서는 해당 강아지가 ‘장애인 보조견’일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그러자 A씨는 직접 한국장애인도우미견협회에 문의한 내용을 공유했다. 협회 측은 “모든 보조견은 훈련기관의 마크가 있는 조끼를 입고 있다”며 보조견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답변을 줬다. 또한 말티즈도 보조견으로 활동할 수 있으나, 최근에는 사례가 없다고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강아지는 무슨 죄냐” “자동차 극장을 가든지” “다른 견주들까지 욕먹게 왜 그러냐” “강아지 청력에 문제 생길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재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CGV 등 주요 프랜차이즈 극장은 원칙적으로 반려견 동반을 허용하지 않는다. 다만 일부 자동차 극장이나 이벤트성 프로그램 등에서는 가능한 경우가 있다.
영화관 상영관에 반려견을 데려오는 것은 사람과 반려견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해칠 수 있는 행동이다. 반려동물의 털, 비듬, 타액은 대표적인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다. 반복 노출 시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피부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어린이, 고령자, 호흡기 질환자는 더 큰 위험에 노출된다. 위생 문제도 있다. 반려견 동반 외출 시 배변 봉투, 탈취제, 입마개 등 기본적인 용품을 갖추는 것이 원칙이지만, 현장에서는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상영관 내에서 반려견이 배변을 하면 공간 오염은 물론 청소 인력의 부담으로 이어지고, 산책 후 털이나 발에 남아 있는 세균·기생충이 실내로 유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샘병원 조영규 일반검진센터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은 “영화 상영관은 환기가 안 되는 밀폐된 공간으로, 알러지 물질이 쉽게 축적될 수 있다”며 “털 알러지가 있고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의 경우 증상 악화의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개 입장에서도 좋지 않다. 여울동물병원 이영호 원장은 “반려견과의 외출은 보호자에겐 즐겁지만, 정작 동물에게는 낯선 냄새, 시끄러운 소리, 밀폐된 공간이 겹쳐지는 고통스러운 경험일 수 있다”며 “반려견의 건강과 스트레스 수준을 고려한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8년 브라질 연구에서도 큰 소리에 노출된 개들이 떨림, 헐떡임, 도피 행동 등을 보였고, 반복될 경우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유사한 반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또한 어두운 실내, 낯선 냄새, 관객들의 탄식·웃음 같은 갑작스러운 소음은 반려견에게 감각 과부하를 유발한다.
지난 14일 소셜미디어 ‘스레드’에는 “요즘 영화관에 강아지 데리고 와도 되냐? 영화 보러 왔다가 내 눈앞에 말티즈가 있어서 깜짝 놀랐다”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 속엔 상영 시작을 기다리는 관람객의 무릎 위에 흰색 반려견이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겼다. 작성자는 “해당 영화관에 문의해 본 결과 반려동물 출입 금지라고 하더라”라며 “상영 끝나기 30분 전에 밖으로 나가는 바람에 빛 때문에 시야 방해도 됐다”고 불편을 토로했다.
일각에서는 해당 강아지가 ‘장애인 보조견’일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그러자 A씨는 직접 한국장애인도우미견협회에 문의한 내용을 공유했다. 협회 측은 “모든 보조견은 훈련기관의 마크가 있는 조끼를 입고 있다”며 보조견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답변을 줬다. 또한 말티즈도 보조견으로 활동할 수 있으나, 최근에는 사례가 없다고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강아지는 무슨 죄냐” “자동차 극장을 가든지” “다른 견주들까지 욕먹게 왜 그러냐” “강아지 청력에 문제 생길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재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CGV 등 주요 프랜차이즈 극장은 원칙적으로 반려견 동반을 허용하지 않는다. 다만 일부 자동차 극장이나 이벤트성 프로그램 등에서는 가능한 경우가 있다.
영화관 상영관에 반려견을 데려오는 것은 사람과 반려견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해칠 수 있는 행동이다. 반려동물의 털, 비듬, 타액은 대표적인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다. 반복 노출 시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피부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어린이, 고령자, 호흡기 질환자는 더 큰 위험에 노출된다. 위생 문제도 있다. 반려견 동반 외출 시 배변 봉투, 탈취제, 입마개 등 기본적인 용품을 갖추는 것이 원칙이지만, 현장에서는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상영관 내에서 반려견이 배변을 하면 공간 오염은 물론 청소 인력의 부담으로 이어지고, 산책 후 털이나 발에 남아 있는 세균·기생충이 실내로 유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샘병원 조영규 일반검진센터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은 “영화 상영관은 환기가 안 되는 밀폐된 공간으로, 알러지 물질이 쉽게 축적될 수 있다”며 “털 알러지가 있고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의 경우 증상 악화의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개 입장에서도 좋지 않다. 여울동물병원 이영호 원장은 “반려견과의 외출은 보호자에겐 즐겁지만, 정작 동물에게는 낯선 냄새, 시끄러운 소리, 밀폐된 공간이 겹쳐지는 고통스러운 경험일 수 있다”며 “반려견의 건강과 스트레스 수준을 고려한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8년 브라질 연구에서도 큰 소리에 노출된 개들이 떨림, 헐떡임, 도피 행동 등을 보였고, 반복될 경우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유사한 반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또한 어두운 실내, 낯선 냄새, 관객들의 탄식·웃음 같은 갑작스러운 소음은 반려견에게 감각 과부하를 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