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올해로 79세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이 다시 불거졌다. 9·11 테러 24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그의 얼굴 오른쪽이 눈에 띄게 처진 모습이 포착되면서, 일각에서는 뇌졸중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블래비티는 11일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펜타곤에서 열린 9·11 테러 24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이 SNS와 언론을 통해 확산하면서 건강 이상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배우자 멜라니아 여사와 나란히 앉아 있었는데, 오른쪽 입꼬리가 유난히 아래로 처진 모습이었다.
이 매체는 “현재 79세인 트럼프는 2029년 두 번째 임기를 마치게 될 경우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82)이 된다”며 “일각에서는 그의 최근 건강 문제를 고령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노화로 보고 있지만, SNS 이용자들은 얼굴 오른쪽이 처진 점을 들어 뇌졸중 가능성을 제기한다”고 전했다.
팟캐스트 진행자 벤 마이셀라스는 “추모식 참석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이 매우 처져 있었고 혼란스러워 보였다”며 “(자신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듯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코미디언이자 작가인 제러미 카플로위츠는 12일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은 100% 뇌졸중 맞는 것 같다”고 했고, 교수이자 탐사 전문 기자인 애덤 코크런도 “그는 건강이 악화된 상태에서 9·11 희생자를 기리면서도 얼굴 오른쪽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지난 7월부터는 공식 석상에서 오른손등에 큰 멍 자국이 반복적으로 포착됐다. 당시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만성 정맥부전’을 진단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질환은 노년층에서 흔히 발생하며, 다리 혈액순환 장애로 부종이나 멍이 생길 수 있다. 멍은 잦은 악수로 인한 자극과 아스피린 복용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번 뇌졸중 의혹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의학적으로 얼굴 한쪽이 갑자기 처지는 증상은 뇌졸중의 대표적 신호다. 다만 반드시 뇌졸중 때문만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벨 마비(Bell’s palsy)’가 있다. 이는 안면신경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로 바이러스 감염(특히 헤르페스 바이러스)이 원인으로 꼽힌다.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지만 대부분 수주 내 자연 회복되며, 스테로이드 치료로 회복 속도를 높일 수 있다.
또 다른 가능성은 ‘일과성 허혈 발작(TIA)’이다. 일명 ‘미니 뇌졸중’으로 불리는 TIA는 뇌 혈류가 일시적으로 차단되면서 발생한다. 증상은 수 분에서 수 시간 내 사라지지만, 향후 본격적인 뇌졸중으로 이어질 위험 신호이기 때문에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 생기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과 혈관이 터져 발생하는 출혈성 뇌졸중(뇌출혈)으로 나뉜다. 전체의 70~80%를 차지하는 뇌경색은 고혈압·고지혈증 등 혈관 위험 인자가 조절되지 않을 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건국대병원 신경과 김한영 교수는 “혈관 위험 인자가 조절되지 않으면 동맥 경화(혈관이 딱딱해지는 것)가 점점 심해지다가 막히는 등 뇌경색이 생길 수 있다”며 “뇌졸중은 우연이라기보다, 오랜 시간 누적된 경과 신호를 무시한 결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뇌졸중 증상은 갑자기 나타난다. ▲한쪽 얼굴·팔·다리 힘 빠짐 ▲말 어눌함·언어 이해 장애 ▲시야 흐림 ▲심한 어지럼증 ▲극심한 두통 등이 대표적이다. 김한영 교수는 “증상이 나타나면 사실상 집에서 할 수 있는 응급 처치는 거의 없어, 바로 응급실로 와야 한다”고 했다. 간혹 10∼20분 만에 증상이 호전되기도 하는데, 이땐 뇌경색 직전에 뇌혈관이 막히고 뚫리고를 반복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완화됐다 하더라도 검사를 받아보는 게 안전하다.
뇌졸중은 ‘골든타임’ 내 치료가 관건이다. 뇌경색은 발생 후 4.5시간 이내 혈전 용해제를 투여하면 막힌 혈관을 뚫을 수 있고, 6시간 이내에는 혈전을 직접 제거하는 수술도 가능하다. 반면 뇌출혈은 시간이 지날수록 출혈량이 늘어 치료가 어려워지는 만큼, 신속히 병원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블래비티는 11일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펜타곤에서 열린 9·11 테러 24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이 SNS와 언론을 통해 확산하면서 건강 이상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배우자 멜라니아 여사와 나란히 앉아 있었는데, 오른쪽 입꼬리가 유난히 아래로 처진 모습이었다.
이 매체는 “현재 79세인 트럼프는 2029년 두 번째 임기를 마치게 될 경우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82)이 된다”며 “일각에서는 그의 최근 건강 문제를 고령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노화로 보고 있지만, SNS 이용자들은 얼굴 오른쪽이 처진 점을 들어 뇌졸중 가능성을 제기한다”고 전했다.
팟캐스트 진행자 벤 마이셀라스는 “추모식 참석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이 매우 처져 있었고 혼란스러워 보였다”며 “(자신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듯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코미디언이자 작가인 제러미 카플로위츠는 12일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은 100% 뇌졸중 맞는 것 같다”고 했고, 교수이자 탐사 전문 기자인 애덤 코크런도 “그는 건강이 악화된 상태에서 9·11 희생자를 기리면서도 얼굴 오른쪽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지난 7월부터는 공식 석상에서 오른손등에 큰 멍 자국이 반복적으로 포착됐다. 당시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만성 정맥부전’을 진단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질환은 노년층에서 흔히 발생하며, 다리 혈액순환 장애로 부종이나 멍이 생길 수 있다. 멍은 잦은 악수로 인한 자극과 아스피린 복용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번 뇌졸중 의혹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의학적으로 얼굴 한쪽이 갑자기 처지는 증상은 뇌졸중의 대표적 신호다. 다만 반드시 뇌졸중 때문만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벨 마비(Bell’s palsy)’가 있다. 이는 안면신경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로 바이러스 감염(특히 헤르페스 바이러스)이 원인으로 꼽힌다.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지만 대부분 수주 내 자연 회복되며, 스테로이드 치료로 회복 속도를 높일 수 있다.
또 다른 가능성은 ‘일과성 허혈 발작(TIA)’이다. 일명 ‘미니 뇌졸중’으로 불리는 TIA는 뇌 혈류가 일시적으로 차단되면서 발생한다. 증상은 수 분에서 수 시간 내 사라지지만, 향후 본격적인 뇌졸중으로 이어질 위험 신호이기 때문에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 생기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과 혈관이 터져 발생하는 출혈성 뇌졸중(뇌출혈)으로 나뉜다. 전체의 70~80%를 차지하는 뇌경색은 고혈압·고지혈증 등 혈관 위험 인자가 조절되지 않을 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건국대병원 신경과 김한영 교수는 “혈관 위험 인자가 조절되지 않으면 동맥 경화(혈관이 딱딱해지는 것)가 점점 심해지다가 막히는 등 뇌경색이 생길 수 있다”며 “뇌졸중은 우연이라기보다, 오랜 시간 누적된 경과 신호를 무시한 결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뇌졸중 증상은 갑자기 나타난다. ▲한쪽 얼굴·팔·다리 힘 빠짐 ▲말 어눌함·언어 이해 장애 ▲시야 흐림 ▲심한 어지럼증 ▲극심한 두통 등이 대표적이다. 김한영 교수는 “증상이 나타나면 사실상 집에서 할 수 있는 응급 처치는 거의 없어, 바로 응급실로 와야 한다”고 했다. 간혹 10∼20분 만에 증상이 호전되기도 하는데, 이땐 뇌경색 직전에 뇌혈관이 막히고 뚫리고를 반복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완화됐다 하더라도 검사를 받아보는 게 안전하다.
뇌졸중은 ‘골든타임’ 내 치료가 관건이다. 뇌경색은 발생 후 4.5시간 이내 혈전 용해제를 투여하면 막힌 혈관을 뚫을 수 있고, 6시간 이내에는 혈전을 직접 제거하는 수술도 가능하다. 반면 뇌출혈은 시간이 지날수록 출혈량이 늘어 치료가 어려워지는 만큼, 신속히 병원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