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빈혈과 호흡 곤란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미국의 한 여성이 “세탁용 가루 표백제를 입에 넣어 맛보는 습관이 있다”고 털어놨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과학 전문 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는 미국 웨인주립대(WSU) 의과대학 연구진이 최근 정신의학사례보고 저널을 통해 이 같은 사례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주에 거주하는 여성 A(36)씨는 극심한 호흡 곤란과 빈혈, 복통, 피로 등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 그는 비만과 수면 무호흡증, 비타민 결핍 등 여러 신체 질환뿐 아니라 불안·우울증·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같은 정신질환도 함께 겪고 있었다.
검사를 통해 의료진은 A씨가 심각한 비타민 B12 결핍 상태이며, 체내에 비타민B12 흡수를 방해하는 항체까지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비타민 B12는 적혈구 형성에 필수적인 성분으로, 결핍이 장기간 지속되면 우울증 등 정신과적 질환뿐 아니라 인지 및 행동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A씨는 “한 달 넘게 하루 두세 차례 세탁용 가루 표백제를 맛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날부터 표백제의 거친 질감과 독한 냄새에 끌려 손가락에 묻혀 입에 넣기 시작했으며, 삼키지는 않고 곧바로 헹궈냈다고 고백했다.
의료진은 이러한 행동은 흙, 돌, 금속, 머리카락 등 비(非)식품 물질을 먹거나 먹으려 하는 섭식장애인 ‘이식증(Pica)’이라 진단했다. 또 한 A씨의 경우 비타민12의 극심한 결핍이 이상 행동으로 이어진 것이라 설명했다. 보통 이식증은 철분 부족으로 발생한 철결핍성 빈혈이 있는 경우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A씨의 경우 철분 결핍은 없었으며, 비타민B12 결핍으로 인한 빈혈이 이식증으로 이어진 이례적인 사례다.
한편, 얼음을 강박적으로 씹거나 손톱을 물어뜯어 삼키는 행위도 이식증에 포함된다. 음식이 아닌 이물질을 장기간 삼켜 배출하지 못할 경우 소화기관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International Journal of Eating Disorders’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이식증이 단순한 식습관 문제가 아니라 행동 및 정신 건강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치료 시 식이 조절뿐 아니라 정서적·행동적 문제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
의료진은 A씨에게 즉각적인 치료와 수혈을 진행했고, 증상이 완화된 뒤 퇴원시켰다. 다만, 이후 추적 관찰에 다시 병원을 찾지 않아 현재 상태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과학 전문 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는 미국 웨인주립대(WSU) 의과대학 연구진이 최근 정신의학사례보고 저널을 통해 이 같은 사례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주에 거주하는 여성 A(36)씨는 극심한 호흡 곤란과 빈혈, 복통, 피로 등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 그는 비만과 수면 무호흡증, 비타민 결핍 등 여러 신체 질환뿐 아니라 불안·우울증·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같은 정신질환도 함께 겪고 있었다.
검사를 통해 의료진은 A씨가 심각한 비타민 B12 결핍 상태이며, 체내에 비타민B12 흡수를 방해하는 항체까지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비타민 B12는 적혈구 형성에 필수적인 성분으로, 결핍이 장기간 지속되면 우울증 등 정신과적 질환뿐 아니라 인지 및 행동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A씨는 “한 달 넘게 하루 두세 차례 세탁용 가루 표백제를 맛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날부터 표백제의 거친 질감과 독한 냄새에 끌려 손가락에 묻혀 입에 넣기 시작했으며, 삼키지는 않고 곧바로 헹궈냈다고 고백했다.
의료진은 이러한 행동은 흙, 돌, 금속, 머리카락 등 비(非)식품 물질을 먹거나 먹으려 하는 섭식장애인 ‘이식증(Pica)’이라 진단했다. 또 한 A씨의 경우 비타민12의 극심한 결핍이 이상 행동으로 이어진 것이라 설명했다. 보통 이식증은 철분 부족으로 발생한 철결핍성 빈혈이 있는 경우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A씨의 경우 철분 결핍은 없었으며, 비타민B12 결핍으로 인한 빈혈이 이식증으로 이어진 이례적인 사례다.
한편, 얼음을 강박적으로 씹거나 손톱을 물어뜯어 삼키는 행위도 이식증에 포함된다. 음식이 아닌 이물질을 장기간 삼켜 배출하지 못할 경우 소화기관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International Journal of Eating Disorders’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이식증이 단순한 식습관 문제가 아니라 행동 및 정신 건강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치료 시 식이 조절뿐 아니라 정서적·행동적 문제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
의료진은 A씨에게 즉각적인 치료와 수혈을 진행했고, 증상이 완화된 뒤 퇴원시켰다. 다만, 이후 추적 관찰에 다시 병원을 찾지 않아 현재 상태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