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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류필립이 중국 현지 시장에서 구매한 ‘계란 병아리’ 먹방에 도전했다./사진=미나 인스타그램 캡처
가수 류필립(36)이 중국 현지 시장에서 구매한 ‘계란 병아리’ 먹방에 도전했다.

지난 10일 류필립의 아내 미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중국 현지인들도 먹기 힘든 계란 병아리 먹방 도전”이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부부는 현지 시장에서 약 300원에 ‘계란 병아리’를 구매했다. 류필립은 껍질을 까자 나온 형체가 잡힌 까만 병아리를 보고 놀라며 “이걸 어떻게 먹느냐”고 당황했지만, 조금씩 맛을 본 끝에 결국 끝까지 먹었다. 이를 지켜보던 미나는 “현지인도 잘 못 먹는 음식”이라며 “옆에 현지인들이 신기하게 쳐다보고 박수도 쳤다”고 말했다. 이에 류필립은 “건강에 좋다니까 먹었다”며 웃었다.

류필립이 먹은 ‘계란 병아리’는 중국의 전통 보양식으로 알려진 ‘마오지단’으로 추정된다. 마오지단은 닭이나 오리의 유정란이 일정 부분 부화한 뒤 삶거나 약재와 함께 끓여 먹는 음식으로, 병아리의 형태가 일부 드러나는 것이 특징이다. 중국에서는 예로부터 체력과 원기 회복에 도움이 된다 여겨 환자나 산모에게 귀하게 대접 되고는 했다. 필리핀의 대표적 길거리 음식 ‘발롯(Balut)’ 역시 비슷한 조리법으로 만들어지며, 현지에서는 활력 보충식으로 일상적인 음식이다. 국내에서도 한때 ‘곤계란’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부화 과정에서 부화가 중단된 달걀 또는 오리알인 ‘부화중지란’에 대한 은어 표현이다.


영양학적으로 마오지단은 단백질과 무기질이 풍부하다. 필리핀 국가영양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발롯 한 개에는 단백질이 약 13g 들어 있으며, 칼슘·철분·인 등도 함유돼 뼈 건강과 빈혈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콜레스테롤 함량은 매우 높은 편이다. 발롯의 경우 한 개당 300mg을 훌쩍 넘어 최대 600mg에 달하는데, 이는 성인 하루 권장량(약 300mg)을 크게 초과하는 수치다. 때문에 고혈압이나 심혈관 질환, 고지혈증 환자는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조리·보관 과정에서 살모넬라 같은 식중독균에 오염될 위험이 있어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길거리 판매 제품은 신선도를 보장하기 어려워 장염이 있거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한편, 현재 우리나라에서 곤계란은 위생과 안전 문제로 사실상 유통이 금지돼 있다. 그럼에도 일부 국내 고령층, 그리고 주로 동남아 외국인에게 수요가 있어 불법 유통하는 사례가 종종 적발된다. 실제 2021년, 서울시가 폐기용 ‘부화 중지 오리알’ 4000개를 유통한 일당을 ‘축산물 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사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