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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염을 기른 남성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매력적으로 느껴진다는 분석이 나왔다/사진=이진욱 인스타그램 캡처
수염을 기른 남성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매력적으로 느껴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시튼홀대 행동경제학과 웨슬리 펙 박사는 인터뷰를 통해 “수염이 이성적 매력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요소다”라고 말했다.

웨슬리 펙 박사는 그 근거로 호주 뉴사우스웨일즈대 연구팀이 진행한 실험을 예로 들었다. 연구팀은 1453명의 여성에게 깨끗하게 면도한 남성부터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남성의 사진을 보여줬다. 참여자들은 각 사진별 매력 점수를 부여했다.

그 결과, 참여자들은 수염이 덥수룩한 남성에게 더 매력을 느꼈다. 수염이 덥수룩한 모습은 성숙하고 강해 보인다고 인지했으며 면도한 모습은 친근하게 인지해 이성적인 매력도가 낮다고 평가했다.

여성이 수염에 끌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펙 박사는 “(수염은) 남성 2차 성징의 상징으로 과거부터 현대까지 이성적 매력을 향상시키는 요소로 작용했다”며 “남성적인 특징을 강조하고 화가 나거나 공격적인 표정에 대한 효과를 높이는 역할을 해 경쟁자를 물리치고 배우자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수염이 이성에게 성숙함과 남성다움을 드러내는 신호이자 간접적으로 다른 남성에게 경쟁력과 강인함을 드러내는 수단이라는 분석이다. 영국 노섬브리아대 연구팀도, 여성은 수염이 있는 남성을 강인하고 남성적인 이미지가 부각됐다고 인식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호주 퀸즐랜드대 연구 결과에서도 수염이 있는 남성을 더 강하고 공격적인 이미지로 인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염 기른 남성이 주변에 많으면 매력도는 상대적으로 줄어든다. 뉴사우스웨일즈대 실험에서 수염 기른 남성이 드물수록 수염 기른 남성을 더 매력적으로 평가하는 경향도 확인됐다.  펙 박사는 “대다수의 남성이 면도한 얼굴일 때 수염의 성숙함, 개성을 더 강하게 드러낼 수 있지만 흔해지면 효과가 비교적 약해진다”고 말했다.

☞행동경제학
인간의 행동을 심리·사회·생리학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그로 인한 결과를 규명하는 경제학의 한 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