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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케네디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 사진 = 연합뉴스DB
미국인 4명 중 1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백신 정책이 과학적이고 사실에 근거한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10일(현지 시간) 로이터가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백신 정책 축소가 과학과 사실에 기반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24%였다.

반면, 응답자의 48%는 해당 정책이 과학과 사실에 기반하지 않는다고 생각했고, 나머지는 잘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앞으로 어린이가 필요한 백신을 적절히 접종받지 못할 것 같아 걱정된다’고 응답한 사람은 48%, ‘걱정되지 않는다’고 답한 사람은 38%였다.

지지 정당별로 답변이 갈리기도 했다. 민주당 지지자 5명 중 4명은 향후 어린이 백신 접종 접근성에 대해 우려를 표했지만, 공화당 지지자는 5명 중 1명만이 우려를 표했다. 지지 정당이 없는 응답자는 약 절반이 어린이 백신 접종 접근성을 우려한다고 답했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최고 공중보건 관리자는 반백신 성향으로 알려진 로버트 케네디 보건복지부 장관이다. 케네디 장관은 백신을 지지하는 전문가들을 공석에서 해임하고 백신 접종을 제한하는 정책을 펼치는 행보를 펼쳐왔다.

케네디 장관은 지난 6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예방접종자문위원회 위원 17명을 해임하고 반백신 인사 8명을 새로 임명했다. 기존 자문 위원들이 백신 제조사와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신뢰성이 부족하다는 이유였다. 지난달에는 질병통제예방센터 수전 모나레즈 국장을 해임하기도 했다.

지난 5월에는 임산부와 어린이에게 코로나19 백신을 권고하는 안을 삭제하는 등 전면적인 백신 정책 변경을 발표했다. 이어 백신연맹에 대한 미국의 자금 지원을 중단한다고 밝혀 바이든 행정부가 약속했던 12억달러(한화 약 1조6717억원) 규모 지원이 취소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미국 내 성인 108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모든 응답자의 오차범위는 3%p, 공화당과 민주당의 오차범위는 약 6%p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