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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생명과학 제공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 4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 신경병증성 통증전문 학술대회(NeuPSIG)에서 유전자치료제 후보물질 ‘KLS-2031’의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발표에서는 인슐린 치료 중인 당뇨병성말초신경병증 동물 모델에서도 KLS-2031의 통증 완화 효과가 유지됨을 확인한 새로운 데이터를 공개했다. 해당 실험은 스트렙토조토신으로 당뇨병을 유도한 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KLS-2031을 1회 투여한 결과, 인슐린 투여 여부와 관계없이 통증이 장기간 우수하게 완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체중·혈당 등 안전성 지표 변화 없이 당뇨병성 신경병증 통증 증상 완화를 나타냈다. KLS-2031 투여 후 척수신경절과 척수 내 활성화된 면역세포 환경이 조절돼, 정상군과 유사하게 면역 환경을 조성하는 항염효과도 관찰됐다.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현재 인슐린 치료를 받고 있음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당뇨병성말초신경병증 환자가 많다는 점에서, 이번 결과는 KLS-2031이 기존 당뇨병성말초신경병증 치료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당뇨병성말초신경병증이 만성 질환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KLS-2031 1회 투여로 통증을 장기간 완화한 것은 치료 전략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KLS-2031은 재조합 아데노 부속 바이러스 기반 유전자치료제다. 신경 염증 억제와 과흥분된 통증 신호 경로 조절에 중요한 GAD65, GDNF, IL-10 유전자를 발현하도록 설계됐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이번 발표 후 추가 데이터 제공, 적응증 확대 관련 요청을 받고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 김선진 대표는 “이번 연구는 기존 치료에도 통증이 해결되지 않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하는 성과”라며 “환자 중심의 혁신 치료제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