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남미 풍토병으로 알려진 샤가스병이 최근 미국 내에서 확산하면서 보건당국이 경고에 나섰다.
지난 5일(현지 시각) LA타임스, VN익스프레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샤가스병이 최소 8개 주에서 발견됐다”며 “이제는 더 이상 외래 질환이 아닌 미국 내 토착 질환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샤가스병은 기생충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매개체는 ‘키싱버그’(kissing bug)라 불리는 흡혈노린재다. 포유류의 피를 먹으며 주로 밤에 활동하는데, 잠자는 사람의 입이나 코 주변을 잘 물어 이런 이름이 붙었다.
초기에는 발열·피로·두통·식욕감퇴·국소적 부종 같은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무증상으로 지나가는 경우도 흔하다. 감염자의 일부는 수십 년 뒤 심근병증, 부정맥, 소화기계 확장증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진행할 수 있다. 치명률은 낮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심장질환으로 진행해 돌연사 위험이 커진다.
감염은 키싱버그 외에도 수혈, 장기이식, 임신 중 태반을 통한 전파로 이뤄질 수 있으며, 드물게는 음식이나 음료를 통한 감염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치료에는 벤즈니다졸과 니푸르티목스 같은 항기생충제가 쓰인다. 급성기에 투여하면 효과가 높지만, 만성기에 접어들면 약물 효과가 떨어져 합병증 진행을 막기 어렵다. 특히 성인 환자는 피부 발진·신경계 이상·소화기 장애 같은 부작용 때문에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있어 조기 진단이 더욱 중요하다. 현재 예방 백신은 없다.
전문가들은 미국 내 의료 현장에서 질환 인지도가 낮아 환자 발견과 치료 연계가 쉽지 않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한다. 플로리다대 의과대학 노먼 비티 교수는 “현재 미국 내 샤가스병 환자는 약 30만명으로 추정되지만, 전국 단위 조사가 없어 정확한 규모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환자는 주로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텍사스, 루이지애나, 플로리다 등 남부 지역에서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샤가스병은 미국에서 ‘잊힌 열대병’이자 침묵의 살인자”라며 “집 주변 청소, 장작더미·잡동사니 제거, 문틈·창문 틈새 차단, 방충망 설치, 적절한 살충제 사용 등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남미나 미국 등 발생 지역을 방문할 경우 숙소 위생과 방충 설비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권장된다.
지난 5일(현지 시각) LA타임스, VN익스프레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샤가스병이 최소 8개 주에서 발견됐다”며 “이제는 더 이상 외래 질환이 아닌 미국 내 토착 질환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샤가스병은 기생충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매개체는 ‘키싱버그’(kissing bug)라 불리는 흡혈노린재다. 포유류의 피를 먹으며 주로 밤에 활동하는데, 잠자는 사람의 입이나 코 주변을 잘 물어 이런 이름이 붙었다.
초기에는 발열·피로·두통·식욕감퇴·국소적 부종 같은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무증상으로 지나가는 경우도 흔하다. 감염자의 일부는 수십 년 뒤 심근병증, 부정맥, 소화기계 확장증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진행할 수 있다. 치명률은 낮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심장질환으로 진행해 돌연사 위험이 커진다.
감염은 키싱버그 외에도 수혈, 장기이식, 임신 중 태반을 통한 전파로 이뤄질 수 있으며, 드물게는 음식이나 음료를 통한 감염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치료에는 벤즈니다졸과 니푸르티목스 같은 항기생충제가 쓰인다. 급성기에 투여하면 효과가 높지만, 만성기에 접어들면 약물 효과가 떨어져 합병증 진행을 막기 어렵다. 특히 성인 환자는 피부 발진·신경계 이상·소화기 장애 같은 부작용 때문에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있어 조기 진단이 더욱 중요하다. 현재 예방 백신은 없다.
전문가들은 미국 내 의료 현장에서 질환 인지도가 낮아 환자 발견과 치료 연계가 쉽지 않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한다. 플로리다대 의과대학 노먼 비티 교수는 “현재 미국 내 샤가스병 환자는 약 30만명으로 추정되지만, 전국 단위 조사가 없어 정확한 규모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환자는 주로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텍사스, 루이지애나, 플로리다 등 남부 지역에서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샤가스병은 미국에서 ‘잊힌 열대병’이자 침묵의 살인자”라며 “집 주변 청소, 장작더미·잡동사니 제거, 문틈·창문 틈새 차단, 방충망 설치, 적절한 살충제 사용 등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남미나 미국 등 발생 지역을 방문할 경우 숙소 위생과 방충 설비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권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