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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앤드존슨 리브리반트(왼쪽), 유한양행 렉라자(오른쪽)​​​ / 사진 = 각사 제공
유한양행 폐암 치료제 ‘렉라자’와 존슨앤드존슨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내성 억제 효과가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존슨앤드존슨은 지난 6일(현지 시간) 스페인에서 열린 2025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을 평가한 임상 3상 시험 MARIPOSA 결과를 발표했다.

MARIPOSA는 EGFR 엑손19 결실이나 엑손21 변이를 가진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1074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폐암 1차 치료에서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과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 단독요법을 비교했다. 각 치료군에는 429명의 환자가 무작위 배정됐다.

연구에 따르면,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타그리소 단독요법보다 내성 발생을 유의미하게 감소시켰다. MET 증폭 내성은 병용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의 3%에서 발생했는데, 이는 타그리소 단독요법의 13%보다 낮은 수치다. ‘C797S’ 등 2차 돌연변이 발생률은 병용요법이 1%, 타그리소가 8%였다.


MET 증폭 내성으로 치료를 중단한 비율도 병용요법군이 더 낮았다. 타그리소로 치료받은 환자의 23%가 내성으로 인해 6개월 이내에 치료를 중단한 반면, 병용요법은 이 비율이 4%에 그쳤다. 최소 6개월 이상 병용요법을 유지한 환자는 내성이 드물었고, 2%에서 MET 증폭이 발생했다. C797S 변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전체 생존 기간은 4년 이상이었다. 이는 타그리소보다 1년 긴 수치다.

안전성은 1차 분석 결과와 일치했다. 장기 추적에도 새로운 안전성 관련 문제는 나타나지 않았다. 대부분 3등급 이상의 이상 반응이 치료 초기에 발생했으며, 예방 조치 등으로 부작용을 관리할 수 있었다.

존슨앤드존슨 조슈아 바움 부사장은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내성 경로를 차단해 질병의 생물학적 변화를 가져온다”며 “내성을 예방함으로써 생존 기간을 연장하고 환자에게 향후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