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관리 트렌트 리포트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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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관리 관심사가​ 스트레스 해소에서 체중 관리로 변화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민들의 건강 관리 관심사가 달라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한동안 스트레스 해소가 큰 과제로 꼽혔지만, 이제는 체중 관리가 가장 큰 관심사로 부상했다. 특히 자세 교정·통증 관리, 균형 잡힌 영양 섭취 등 건강 관리 방식이 다변화하면서 새로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오픈서베이는 지난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건강 관리 트렌드 리포트 2025'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1~13일 전국의 20~6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건강에 대한 태도, 식단·운동 형태, 신체 건강 관련 이슈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이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던 2022년에는 ‘스트레스 관리’가 주요 이슈였으나, 2025년에는 ‘체중 관리’가 가장 큰 관심사로 부상했다. 체중 관리에 대한 관심 비율은 2022년보다 12%포인트 이상 증가해 전 연령층에서 가장 중요한 건강 이슈로 자리 잡았다. 이와 함께 ‘자세 교정’과 ‘통증 관리’가 새로운 키워드로 떠올랐으며, 특히 30대 이상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졌다.

식습관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단백질, 수분뿐만 아니라 탄수화물, 지방까지 챙기는 '균형 잡힌 영양 섭취'를 추구하는 트렌드가 증가했다. 특히 20~40대 여성은 과거보다 신경 쓰는 영양소의 개수가 늘었으며, 보충제나 건강기능식품보다는 식사를 통해 영양을 섭취하려는 현상이 뚜렷했다. 이러한 변화는 특히 5060남성과 3040 여성층에서 두드러졌다.


현재 가장 많이 실천되는 식단은 저염·저당식(37.8%), 고단백식(34%), 저칼로리식(24.1%) 순이었다. 식단 유형 자체는 큰 변화가 없었으나, ‘집밥’의 비중이 늘어나 직접 재료를 구매해 요리하는 방식이 증가한 점이 주목된다.

운동에서는 1인당 평균 경험 종목 수가 5.9개로 늘어나면서 활동의 다양성이 커졌다. 헬스장 개인 운동·PT, 홈 트레이닝, 조깅·러닝, 실내 자전거·스태퍼 등 경험자가 많아졌다. 연령별로는 남성은 나이가 들수록 꾸준한 건강 루틴에 대한 니즈가 높아진 반면, 여성은 20대에서 가장 높은 관심을 보였다. 20대 여성은 필라테스·개인 운동을 선호하는 반면, 남성은 그룹 운동·팀 스포츠를 즐기는 차이를 보였다.

체중 관리 방식 중 최근 떠오르는 삭센다·위고비 등 주사제를 포함한 ‘의료적 도움’ 경험률은 아직 낮았다. 최근 1년간 체중 감량을 시도한 사람 중 의료적 도움을 받은 비율은 11%였으며, 주사제 경험은 3%에 그쳤다. 그러나 빠른 효과와 기존 방식의 한계를 이유로 의료적 도움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앞으로는 병원·클리닉의 식단·운동·행동 관리와 주사제 활용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체중 감량을 위한 운동·식단이 여전히 주요 방법으로 꼽히지만, 전문 의료기관을 통한 관리 시도가 2022년 대비 12.5%포인트 증가한 점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