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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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최화정(65)이 밥을 먹을 때 지키는 루틴을 소개했다./사진=최화정 유튜브 채널 캡처
방송인 최화정(65)이 밥을 먹을 때 지키는 루틴을 소개했다.

지난 4일 최화정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쇼핑을 마친 후 샌드위치 가게를 방문했다. 키오스크로 음식을 주문하던 최화정은 “과거에 한 팬이 ‘진심으로 궁금해서 그러는데 성인병 같은 거 없냐’고. ‘왜 이렇게 잘 드시냐’는 질문을 받았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후 최화정이 주문한 고구마튀김, 샌드위치, 당근라페가 나왔다. 음식을 먹기 전 그는 “그런 거 먹을 때는 당근라페 같은 걸 먼저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평소에도 최화정은 ‘거꾸로 식사법’을 강조하며 “채소와 단백질을 먼저 먹고 맨 마지막에 탄수화물을 먹어야 좋다”고 밝힌 바 있다.


최화정처럼 탄수화물을 먹기 전 채소를 섭취하면 혈당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것을 막고, 빠른 포만감을 유발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 그 이유는 채소와 같은 식이섬유는 소화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먼저 먹게 되면 혈당이 급격히 올라가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 혈당이 천천히 올라야 쉽게 허기지지 않는다. 또 식이섬유가 많이 포함된 채소는 오랫동안 씹어야 삼키기 편한데, 씹는 횟수가 많을수록 포만감을 느끼는 중추가 자극된다. 포만감은 이후 단백질과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포만감 때문에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밥이나 빵, 면 등 정제된 탄수화물은 다른 영양소에 비해 혈당이 급격히 올라 지방으로 변하기 쉽다. 전 서울아산병원 내과 교수이자 내분비내과 전문의 우창윤 교수는 “아직 대규모 연구가 부족하기는 하지만, 거꾸로 식사법을 잘 지킬 경우 혈당에 미치는 연구 결과들을 보면 혈당 상승폭이 20~50%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난다”며 “그러면 혈중 포도당을 지방으로 저장하는 인슐린의 분비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혈당 조절뿐 아니라 체중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실제 관련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코넬대 연구팀에 따르면 식이섬유를 먼저 섭취하고 이후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섭취하도록 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열량을 더 적게 섭취하고 지방이 많거나 튀긴 음식에 대한 유혹도 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