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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전국 곳곳에서 체감온도 섭씨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해수 온도가 크게 상승했다. 이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5일 비브리오 식중독 발생을 우려하며, 예방 수칙 적극 실천을 당부하고 나섰다.

대표적인 식중독균인 비브리오균은 장염 비브리오균과 비브리오 패혈증균 등으로 나뉜다. 특히 장염 비브리오균은 바닷물 온도가 15도 이상일 때 증식을 시작해, 20~37도에 매우 빠르게 증식한다. 실제 지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5년간 장염 비브리오 식중독은 수온이 상승하는 여름철(7~9월)에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이 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것으로 섭취하면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비브리오 패혈증균도 수온이 상승하는 5~10월에 활발히 증식한다. 오염된 어패류 등을 생식하거나 오염된 바닷물이 상처 난 피부에 접촉해 감염될 수 있다. 특히 만성 간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 감염되면 패혈성 쇼크로 사망(사망률 50%)에 이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식약처는 "소비자가 비브리오 식중독을 예방하고 건강한 여름을 나기 위해서는 비브리오균에 오염된 수산물을 구입‧조리‧섭취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고, 일상생활에서 식중독 예방수칙을 적극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식중독 예방수칙으로는 손씻기, 보관온도, 구분사용, 가열조리, 세척·소독(손보구가세) 등이 있다.

비브리오패혈증균 발생 위험이 높은 곳을 확인하고, 해수욕장 등을 방문하는 것도 방법이다. 식약처는 비브리오패혈증균 예보와 예보 단계별 대응요령을 ‘비브리오 예측시스템’에서 제공하고 있다. 비브리오 예측시스템은 비브리오 패혈증균 발육에 영향을 미치는 수온, 해수 교환율, 과거 균 검출이력 정보의 상관관계 분석을 통해 패혈증균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주요 낚시터, 해루질 포인트, 해수욕장에 대한 비브리오패혈증균 예측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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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브리오 예측시스템./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식약처는 "비브리오 식중독 예방을 위해 활어 등 수산물을 취급하는 음식점의 수족관 물이 비브리오균에 오염됐는지도 신속검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계절별 식중독 예방을 위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